尹당선인 취임식, BTS 초청 안한다…박근혜는? "尹과 회동 결과 따라"

입력 2022-04-11 12:25:05 수정 2022-04-11 12:33:30

취임준비위, 중간보고 회견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10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초청 공연은 열리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초청 여부는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회동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11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에서 취임식 준비와 관련한 대국민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취임식 슬로건을 소개하며 "당선인이 평소 강조하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고려하여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엠블럼에는 약속의 상징인 '동심결(전통 매듭)'을 활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다짐과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

박주선 위원장은 BTS 초청 공연과 관련해 "취임식에 BTS 공연을 포함하는 것을 포함해서 다양한 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검토 과정에서 취임식을 조촐하면서 내실있고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무명스타 등이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 화합 기조로 가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나 한정적인 취임식 예산으로 BTS라는 세계적 아이돌 스타를 모시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이번엔 초청을 못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다음에 BTS 위상과 명성에 걸맞은 대민 행사가 있을 때 공연할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초청과 관련해선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오는 12일 회동 결과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방문하며, 이틀째인 12일에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을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통상적인 회동이라고 한다면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는 취지로 정중히 (참석을) 요청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러면 그 결과에 따라서 취임준비위에서는 정중한 예의로 초청의사를 진행하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4·3이나 5·18 유족을 취임식에 초청할지와 관련해선 "역사적 운동에 참여했던 의미있는 분들이 계시기는 하지만 그렇게 세분해서 초청 범위를 정하면 어렵다"며 "국민 초청인사로서 자연스럽게 추천을 하거나 신청하게 되면 추천 절차에 의해 모시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취임식 행사는 5월 10일 오전 0시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종 타종 행사로 시작한다.

윤 당선인이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동안 국회 앞마당에서는 식전행사가 진행된다. 이후 당선인이 도착하면 취임식 본식이 열린다. 오후와 저녁에는 국내 주요 인사와 외빈을 위한 행사도 전례 및 관행에 따라 진행된다.

취임준비위는 '특별 초청자' 공모 신청 및 일반 신청을 통해 일반 국민들의 취임식 참여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며, 각계 주요인사와 재외동포 등의 참석도 추진 중이다.

또 각국 대표로 주한 외교사절을 초청할 계획이며, 전례를 감안해 해외 각국이 고위급 경축 사절 파견을 희망하면 초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도 최근 방미했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에 취임식에 고위급 인사 파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취임준비위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용산시대'를 맞아 사전 캠페인으로 용산공원서 '어린이 꿈그리기 축제'도 기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