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요양시설 어르신 4차 접종 서둘러야…감염병 등급 조정 곧 결론"

입력 2022-04-08 09:09:02 수정 2022-04-08 09:16:36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를 의결하기 위해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를 의결하기 위해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변화된 방역상황에 맞추어 코로나에 대한 인식과 대응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감염병 등급조정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늦지 않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대로 4월에 들어오면서 오미크론의 감소세가 확실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일상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재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낮추겠다는 것으로 '위드 코로나'를 시사한 대목이다.

김 총리는 "정점 상황을 대비해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준비해 온 우리의 의료대응 체계가 오미크론의 거센 공격을 거뜬히 견뎌내며,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안심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의 발생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위중증 환자도 하루 1천명 이상 유지되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결코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위중증과 사망 최소화'라는 우리의 명확한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라며 "특히, 전체 사망자의 30%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관리에 한층 더 집중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시설 내 감염관리와 신속한 먹는 치료제 투약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요양시설 기동전담반' 활동을 강화해 기저질환 치료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의 4차 접종도 서둘러야 한다"며 "지난해 말 고령층 2차 접종 효과는 감소하고 델타변이의 확산됐을 때 이 것이 겹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했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감영병 등급 조정과 관련, "전반적인 개편이 이루어지기 전이라도 실행 가능한 부분은 우선적으로 조정·보완해 나가겠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오미크론 상황을 조속히 안정화 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