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5년간 오로지 '쇼'만"…민주당 '휠체어 챌린지' 맹공

입력 2022-04-07 07:21:02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6일 휠체어 지하철 출근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의원이 제안한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 동참하며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6일 휠체어 지하철 출근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의원이 제안한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 동참하며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휠체어 출근 챌린지를 쇼라고 깎아내리며 "문재인 정권 5년, 오로지 '일'은 제끼고 '쇼'만 했다"고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정 의원님. 장애인 이동권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휠체어로 국회 출근을 했단다"라며 "깨알같이 SNS에 올리며 두 팔이 욱신거린단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이었다. 5년 동안 대체 뭘 했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들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문재인 정권, 고민정은 청와대에 먼저 항의해야 국회의원 아닌가"라며 "오늘도 '고민하지 않는 고민정' 의원은 세비를 이렇게 쓰며 '쇼'에 올인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요즘 장애인들은 '전동 휠체어'를 대부분 타고 다닌다"라며 "(의원들의) 쇼를 위해서는 전동 휠체어 대신 수동 휠체어를 타야겠지? 그대들의 '흑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라고 했다.

앞서 고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이날 '휠체어 출근 챌린지'를 하며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챌린지에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고민정, 김주영, 김태년, 신현영, 유정주, 이동주, 이용빈, 전용기, 진성준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휠체어 출근 이후 당 비대위 회의에서 "작은 턱에 휘청이고 얕은 경사에도 온몸이 긴장됐다"며 "일상이 되더라도 무뎌지지 않을 고통이고, 누구도 적응할 수 없는 불편 그 자체였다"고 소감을 말했고, 고 의원은 "강변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며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이번 챌린지는 장애인 단체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두고 연일 날선 발언을 내놓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고 의원의 휠체어 챌린지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휠체어로 지하철 타는 체험을 하기 전에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보시는 게 우선이 아닐까"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