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50년 탄소중립 위해 시민주도 에너지 정책 박차

입력 2022-04-06 17:22:41

주택지원·융복합지원·시민햇빛발전소 등 추진
"탄소중립 대구 조성 위한 디딤돌…솔라시티 위상 제고"

시민햇빛발전소 태양광 설비. 대구시 제공
시민햇빛발전소 태양광 설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대구시가 내세운 핵심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시민햇빛발전소 건설사업 등이다.

'주택지원사업'은 단독주택·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할 경우 국비와 대구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천830여 가구에 설치비를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해(450가구)보다 350가구 늘어난 800가구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력사용량이 월 350㎾h인 가구의 경우 태양광 3㎾ 설치 시 연간 57만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어 3년이면 자부담 회수가 가능하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달 중순 사업공고 예정으로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대구시가 주관한 '융복합지원사업'은 주택·건물 등의 특정 구역에 집중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정부 공모사업이다. 올해는 시민참여 확대를 위해 기초자치단체 주관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주민설명회 등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구역과 수용가를 선정하고 2023년에 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공장 지붕에 태양광 50㎾ 설치할 경우 연간 700만원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고, 시민부담금은 3~4년이면 회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사업은 시민들이 조합을 결성하고 출자금으로 공공기관 부지 등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4%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8개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9호기는 오는 8일 준공 후 가동 예정이다.

대구시는 2050년까지 500개소, 용량 50MW를 목표로, 사업 컨설팅 제공과 운영관리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 '누구나 햇빛발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대구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 주도형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탄소중립 대구 조성을 위한 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솔라시티 위상 제고를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