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문엔…구미가 필요한 용수 최우선 공급

입력 2022-03-29 14:52:53 수정 2022-03-29 20:49:23

상생지원금 100억·5산단 입주업종 확대 노력 등 명시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전경. 매일신문 DB

정부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K-water는 다음 달 4일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협정문에는 구미시의 요구 안 대부분이 담겼으며, 각 기관이 합당한 이유 없이 협정 내용을 지키지 않을 경우 협정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부동의를 확실히 했다.

구미시는 국무조정실이 주도적으로 KTX 구미역 신설을 해주기를 원했지만, KTX 구미역 신설에 대해 국무조정실이 한 발을 뺀 것이 아쉽다.

따라서 KTX 구미역 신설은 대구시와 경북도, 구미시 등이 협력해, 칠곡 약목 KTX보수기지 내에 설립을 해야 한다.

KTX 서대구역에 정차하는 KTX 일부가 신설되는 KTX 구미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또 영향지역 피해보호를 위해 ▷구미시 지역에 설정된 상수원보호구역, 공장설립제한구역, 공장설립승인지역(이하 토지이용제한지역)의 추가 지정 확대는 없다 ▷구미시에 필요한 용수를 최우선으로 공급하며, 갈수기 수량부족 등 구미시 물 이용에 장애가 발생할 때에는 구미시 이외에 공급하는 물의 양을 줄이거나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 ▷대구시 문산·매곡 취수량의 일부를 해평취수장으로 이동 취수하더라도 문산·매곡 취수장 관련 토지이용제한지역은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고 확약했다.

환경부도 지역 상생방안 차원에서 구미시에 다양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29일 구미시 해평면 상공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해평취수장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9일 구미시 해평면 상공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해평취수장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환경부는 ▷낙동강수계기금 중 일부를 착공년부터 구미시에 매년 100억원의 상생지원금을 지원한다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구미하수처리장 시설개선사업과 중앙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해평습지 일대 생태축 복원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생태관광 지역 지정 및 탐방시설 확충, 철새박물관 및 수목원 설치 등을 협력한다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 분양활성화를 위한 입주업종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등이 명시됐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구미시에 지원을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대구시는 협정 체결 직후 구미시에 일시금 100억원을 지원한다 ▷구미 농·축산물 판매 직거래장터 개설과 공공급식센터 등에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칠곡 약목면 인근에 KTX 구미역 신설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철도 건설 시 동구미역 신설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조건부동의인 만큼 협정문 내용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