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국민 생명 희생, 주요국의 1/10로 막아내…먹는 치료제 활용 확대"

입력 2022-03-25 09:14:50 수정 2022-03-25 09:20:55

“머크社 먹는 치료제 내일부터 투약…방역 부정평가 종합 판단 해달라”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의료현장에서 중증과 사망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먹는 치료제의 활용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두 달 넘게 계속된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번 주 들어 조금 꺾이는, 그런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이자社의 먹는 치료제는 처방 대상과 기관을 지속 확대해 오면서, 최근에는 하루 7천명 넘게 투약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재고량도 빠르게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선 의료현장에서 먹는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화이자社와 협의된 4월 물량을 최대한 앞당겨 도입하고, 이에 더해 4월초에 추가물량을 도입하기 위한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머크社의 먹는 치료제도 내일부터 투약이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머크社 먹는 치료제의 경우 지난 24일 2만명 분이 도착했고, 이번 주말에 추가로 8만명 분이 도입되는 만큼 기존 치료제 투약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일부에서 보도되는 대로 마치 재고량이 바닥이 나서 치료제를 처방 못 받는다 하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현장방역의 교두보인 보건소의 대응역량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PCR 검사량이 감소하면서 다소간의 여력이 생겼고, 인력 재배치를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과 관리를 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향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민을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또 "지난주 대비, 이번 주에는 하루 평균 약 5만명 가량 적게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확실하게 감소세로 접어든 것인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고비를 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 확산의 여파가 2~3주 후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오히려 더 강화되어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는 의료와 방역 대응 태세를 보강하면서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사회 일각에서 최근 급증한 확진자 수만 가지고, 이제까지 우리 공동체 전체의 방역 노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인구대비 확진률과 사망률, 누적 치명률, 그리고 각종 경제지표 등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우리 공동체가 정말 실패한 것입니까?"라고 반문한 뒤 "다시 한번, 여러 가지로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꼭 바로잡고자 한다"며 인구가 비슷한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국민 생명의 희생을 1/10 이내로 막아낸 사실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