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과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라며 질타, "이 지역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위험과 긴장을 불필요하게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진지한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미 인태사령부 역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일본 및 여타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런 행동을 규탄하며 북한이 추가적인 불안정 조성 행위를 자제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미 본토와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북측이 지난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통해 드러낸 '화성-17형'으로 추정된다.
화성-17형의 최대 사거리는 1만5천㎞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는 미국 본토 전역을 포함해 남쪽으로는 오세아니아, 서쪽으로는 아프리카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앞서 북한이 발사했던 화성-15형은 최대 사거리는 1만3천㎞정도인데, 이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관측된 사거리와 고도를 봐도 비교된다. 지난 2017년 11월 북측이 발사한 화성-15형은 당시 사거리는 950㎞, 정점고도는 4천475㎞, 비행 시간은 53분으로 관측됐다.
이어 이번에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사거리는 약 1천80㎞, 정점고도는 6천200㎞ 이상 등으로 탐지됐다.
북한은 지난 2월 27일을 시작으로 이달 5일, 16일에 걸쳐 신형 ICBM을 시험 발사했고, 오늘 최종적으로 성공시켰다는 평가다. 이 기간은 마침 우리나라 대선을 지나는 시기이기도 해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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