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안철수 합당 회동…'3+3 실무협상단' 논의 착수

입력 2022-03-24 18:29:22 수정 2022-03-24 21:35:04

'3+3' 6인 실무협상단 구성 합의
"6월 지방선거 통합공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24일 합당 논의를 위한 실무협상단 가동에 합의하고 본격적인 합당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대표의 통의동 사무실에서 회동하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안 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함께 사무실 밖으로 나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실무협상단은 양당이 3명씩 추천해 총 6명으로 구성하고, 총 4인의 정강·정책 협의체도 별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통합 공천관리위'를 통해 오는 6월 지방선거 공천 심사를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표는 "통합(합당) 일정이라는 것은 통합된 공관위 출범에 무리가 없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도 4월 9일경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의) 공직후보자 역량평가에 같이 참여해서 공통의 기준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세부 내용은 실무협상단을 통해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합당에 대해 전체적인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은 이 대표가 진행했다. 안 대표는 옆에서 자리를 지키며 별다른 발언은 하지 않았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진석 의원) 인선을 의결해 발표했다.

공관위는 정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됐으며, 합당 실무 논의 진행 상황에 따라 국민의당 측 추천 인사가 추가로 인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합당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혼란을 방지하고자 지방선거 공천이 시작되는 시점을 4월 초경으로 보고 있다. 그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철수 20대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 비상 대응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20대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 비상 대응특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