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고등학생, 중소도시 청소년의 스포츠 활동 참여 상대적으로 낮아
청소년 지역사회 스포츠 활동 불만족 이유로 '참여 시간 부족' '어른 중심 운영'
청소년 지역사회 스포츠 활동 활성화 위해 지원 시스템 및 거버넌스 구축 필요해

청소년의 스포츠 활동 참여가 성별과 학급, 지역 규모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사회 스포츠 활동 참여가 30%대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하 청소년연구원)은 지난해 기본연구과제로 수행한 '지역사회 청소년 스포츠 활동 활성화 방안 연구'의 주요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청소년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2천238명을 대상으로 스포츠 활동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의 스포츠 활동은 걷기 등의 생활운동을 포함한 구기, 무도, 레저, 민속 스포츠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청소년의 77.8%는 지난 2년간 학교체육 수업 외의 스포츠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여학생, 고등학생, 중소도시 및 읍면지역 청소년의 스포츠 활동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먼저 성별로 보면, 지난 2년간 스포츠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남학생은 17.3%였으나 여학생은 27.3%로, 10%포인트(p) 차이가 났다. 학급별로는 스포츠 활동 참여 경험이 없는 초등학생은 16.9%, 중학생 16.5%, 고등학생은 29.7%로 고등학생의 스포츠 활동 참여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에 사는 청소년 중 스포츠 활동 경험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18.1%였으나 중소도시와 읍면지역에선 각각 26.2%, 24.7%였다.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55.1%로 가장 많았고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30.4%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 2019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1순위가 '체육활동 가능시간 부족' 2순위가 '체육활동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나타났던 결과와 순위가 바뀐 것이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제한되면서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도 부족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의 스포츠 활동이 학교체육 영역에 한정되기 보다 지역사회 영역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지역사회 스포츠 활동'은 학교 체육수업이나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방과후학교를 제외하고 개인 운동이나 학원 또는 공공 체육센터 등을 통한 스포츠 강습, 지역 스포츠 동호회(동아리, 모임) 활동을 포함한다.
지역사회 스포츠 활동에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34.1%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초등학생 참여율 44.0%, 중학생 38.8%, 고등학생 24.8%였다.
정은주 청소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소년의 스포츠 활동이 다양해지고 지속가능하기 위해선 학교체육 영역에 한정되기보다 지역사회 영역으로 확장돼야 한다"며 "청소년의 지역사회 스포츠 활동 참여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원 시스템 및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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