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을 지휘하고 있는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격적 행보가 스테로이다 과다 복용으로 인한 '로이드 분노(Roid Rage)'를 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5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고위정보 기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는 푸틴이 로이드 분노를 앓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로이드 분노는 파킨슨병, 암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인데, 분노 조절 장애 등의 뇌 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가디언은 또 크렘린궁 내부 사정에 밝은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편집증적 행동을 보이는 것은 치매로 인한 뇌질환이나 파킨슨병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푸틴의 명확성이 현저히 떨어졌는데 파킨슨병과 치매, 암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푸틴은 파킨슨병부터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hubris syndrome) 등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텔레그래프도 푸틴의 4m짜리 정상회담 테이블을 건강 이상설의 주요 근거로 꼽으며 "푸틴에게 심각한 질환이 있다면 이런 극단적 조치가 이해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 및 러시아 선임국장이었던 피오나 힐도 "푸틴 얼굴이 부어있다. 다량의 스테로이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푸틴의 (이번 침략에) 개인적인 문제와 관련된 긴급한 상황이 있어 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