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 확대… 대구엔 소아특화병원 왜 없나?

입력 2022-03-10 16:42:19

교육당국 등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 28곳→63곳으로 전국 확대…
대구엔 아직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 없어, 소아 우선 배치 가능한 병상은 56개 운영 중
신설학교에 키트 추가 공급하고 키트 조달 구매 시 수의계약 가능토록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2022학년도 새 학기 적응 주간을 맞아 특수학교인 서울정애학교를 방문,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2022학년도 새 학기 적응 주간을 맞아 특수학교인 서울정애학교를 방문,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교육부가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이하 소아특화병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대구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소아를 우선 배치할 수 있는 병상을 대구의료원 등 2곳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10일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소아특화병원을 기존 28곳에서 63곳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소아특화병원은 음압병동이 아닌 일반 병동에서 11세 이하의 소아가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증가하는 소아확진자의 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보건복지부가 지정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현재 소아특화병원은 시·도 별로 ▷경남 17곳 ▷경기 13곳 ▷광주 8곳 ▷부산 7곳 ▷대전 5곳 ▷전북과 전남에 각 3곳 ▷인천과 충남에 각 2곳 ▷울산·충북·경북 각 1곳씩있다.

대구를 비롯한 서울, 세종, 강원, 제주에는 아직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이 없다. 대구의 경우 외래진료센터 3곳과 소아비대면 의료상담센터 1곳이 있다. 이곳들은 입원치료가 가능한 소아특화병원과는 달리, 외래진료와 전화상담만 각각 진행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소아특화병원 지정은 일반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시·도를 따로 거치지 않고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전담팀에 직접 지정 신청을 해야 한다. 일반병원 차원에서 신청이 이뤄지기 때문에 자자체에선 소아특화병원 지정과 관련한 사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에서도 최근 일반병원보다 낮은 단계인 의원급 의료기관 한 곳이 지정을 희망했으나 중수본 측에서 의원급은 안 된다고 해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소아특화병원이 없을 뿐이지 대구에도 현재 칠곡경대병원과 대구의료원에 소아를 우선 배치할 수 있는 56개 병상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식약처와 조달청 협의를 통해 이달 넷째 주부터 신설학교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현장지원팀 조사 결과 2곳의 교육청에서 신설학교에 자가진단키트 물량을 추가 지원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와서다.

여기에 수의계약을 통해 자가진단키트 조달 구매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교육청 요청에 따라 다수공급자 경쟁입찰 방식 대신 특정업체를 선택해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새 학기 학교 방역 인력도 더 늘린다. 당초 채용 예정 인원이었던 7만3천60명에서 7만3천60명으로, 2천364명을 더 채용한다. 이 중 87.3%인 6만1천685명은 이미 채용됐고 나머지는 이번 달 중 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새학기 적응기간은 이번 주로 종료되지만 학사운영과 관련해선 현행과 같이 학교 및 지역의 여건과 감염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지침을 현재로선 유지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