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스프링캠프 마무리…허삼영 감독 "센터라인 윤곽, 선발진은 좀더 지켜볼 것"

입력 2022-03-10 15:49:15 수정 2022-03-10 17:11:40

주장 김헌곤 "주장으로선 솔선 수범, 선수로선 주전 경쟁" 자신감
12일부터 2022 KBO 시범경기 개막, 삼성 대구 한화전

허삼영 삼성라이온즈 감독. 삼성라이온즈 제공
허삼영 삼성라이온즈 감독.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가 10일 2022년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이젠 정규리그 개막 전에 벌어질 '전초전'인 시범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지난 2월 3일 경산 볼파크에서 시작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로 자리를 옮겨 총 3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연습경기도 3차례 열렸다.

지난해 삼성은 정규리그 2위로 라팍에서 첫 가을야구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기쁨을 누린 것도 잠시, 플레이오프에서 맥없이 무너지면 시즌을 마무리했다. 분명 반등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진한 아쉬움도 남았다.

스토브리그 동안 삼성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의 이적, 선발 최채흥과 불펜 최지광의 군 입대, 트레이드를 통한 불펜 심창민과 유격수 이학주의 이적이 있었다. 대신 160㎞ 구속의 강력한 파이어볼러 새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선발진에 합류했고 최하늘도 새로 삼성 유니폼을 입으면서 선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데뷔 시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양창섭과 불펜에는 최충연이 복귀했다. 베테랑 포수 김태군과 유망주 김재성의 영입으로 안방을 견고히 했다. 신인 이재현과 김재혁 등도 충분한 경쟁력을 엿볼 수 있었다.

새로운 캡틴으로서 첫 스프링캠프를 치른 김헌곤은 "주장으로서 좀 더 책임감을 느꼈고 선수들이 모두 잘 도와줘서 스프링캠프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신인 선수들 저마다 뚜렷한 개성과 잠재적 능력이 엿보였다. 나 역시 건강하게 시즌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삼영 감독 역시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시즌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잘 진행한 것 같다. 여러 가지 훈련을 했고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특히 이재현과 김재혁 모두 기존 선수들을 위협할 정도의 실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며 "센터라인에서 주전 유격수는 김지찬, 중견수는 김헌곤을 기용할 예정이다. 포지션에서 가장 안정적인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5선발 후보 장필준, 양창섭, 허윤동, 이재희, 최하늘 등 후보 선수들 모두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며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불펜진 운영에 대해서는 김승현과 좌완 이승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김윤수, 문용익도 활약이 기대된다. 이재익도 작년보다 좋은 모습이다. 양과 질 모두 보강됐다는 생각이다. 젊은 불펜진이 오승환 우규민까지 어떻게 연결해 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리드오프 중책을 맡게 된다. 올해 페이스가 좋고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심 타선은 구자욱, 피렐라, 오재일 등 선수들이 상황에 맞춰 나설 예정이다.

이제 삼성은 12일부터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하는 KBO 시범경기 개막전을 준비한다. 12, 13일 대구에서 한화이글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박해민이 FA 이적한 LG트윈스와는 17, 18일 대구에서 경기가 예정됐다. 오는 28일과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양대 빅리거 투수 양현종(기아타이거즈)과 김광현(SSG랜더스)가 등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