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마지막 대구 선거전… "TK 민심에 사활 건다"

입력 2022-03-07 17:37:29 수정 2022-03-07 21:01:48

7일 이재명·8일 윤석열 잇따라 대구서 막판 전력투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사진 왼쪽)/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사진 왼쪽)/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집중유세에 앞서 2.28민주운동 기념탑을 참배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집중유세에 앞서 2.28민주운동 기념탑을 참배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두고 '보수 텃밭' 대구경북(TK) 표심 공략을 위한 후보들의 끝내기 전력투구가 한창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구를 찾았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바로 다음 날 서문시장 방문을 예고하며 대회전(大會戰)의 맞불을 놨다.

이 후보는 대선 선거일을 7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마지막 TK 유세 일정을 잡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세 번째 대구 방문이다. 2·28민주의거기념탑 참배로 일정을 시작했고, '경북도민의 노래'를 열창하는 등 TK 출신 첫 민주당 대선후보임을 강조한 '고향론'을 앞세웠다.

이 후보는 "리더의 무능은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이라며 상대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무능론'에 재차 힘을 실었다.

이어 "리더가 유능하고, 경험 있고, 현안을 꿰뚫어보는 혜안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고, 용기와 추진력이 있어야 나라가 발전하지 않겠느냐"며 "초보와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숙련된 프로가 잘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2020년 2월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1차 대유행을 언급하며 "경기도에서 50억원을 들여 마스크를 지원했는데 아시느냐. 생색내는 것 같아 말을 안 했는데 다들 모르시는 것 같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자신을 겨냥해 "코로나19 위기 때 TK 환자들의 이송을 거부했다"고 비판하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이 후보는 또 "이번 선거를 알 수가 없는 '안개 선거'라고 하던데, 국민들께서 나라의 주인으로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위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는 점을 믿기 때문에 저는 결과를 낙관한다"며 "마지막 한 명까지 설득해서 저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윤석열 후보는 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마지막 TK 유세를 벌인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위기 때마다 지지층을 결집하곤 했던 '보수 표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마지막 TK 방문 장소로 서문시장을 선택한 것은 의미심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이를 뒷받침하듯 윤 후보의 방문을 앞둔 6~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대구 곳곳을 돌며 유세 분위기를 다잡았다.

7일 칠성시장에서 유세를 벌인 나 전 의원은 "(민주당이) 엊그제부터 이상한 녹취록을 돌리며 난리가 났는데,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윤 후보가 76명을 기소한 사건"이라며 "거꾸로 거짓말쟁이 이재명이라고 외쳐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 6일 대구에 왔던 안 대표는 "윤 후보의 상식과 공정, 안철수의 미래와 국민통합이 합치면 우리는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