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울진 등 산불 피해 농업인 긴급지원대책 추진

입력 2022-03-07 14:52:00

신속한 영농 재개 지원… 추정 보험금 50% 우선 지급

울진 산불 발생 사흘째인 6일 일몰 전 헬기 진화 작업이 종료된 후 드론을 띄워 촬영한 울진국 북면 두천리 일대 모습. 서쪽 방면 소광리 울진 금강송 군락지 쪽으로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은 채 번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소방당국이 밝힌 울진 산불 진화율은 40% 대에 머물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 영향 구역이 워낙 넓은 데다 헬기 등 진화 전력이 분산돼 산림 당국이 진화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울진 산불 발생 사흘째인 6일 일몰 전 헬기 진화 작업이 종료된 후 드론을 띄워 촬영한 울진국 북면 두천리 일대 모습. 서쪽 방면 소광리 울진 금강송 군락지 쪽으로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은 채 번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소방당국이 밝힌 울진 산불 진화율은 40% 대에 머물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 영향 구역이 워낙 넓은 데다 헬기 등 진화 전력이 분산돼 산림 당국이 진화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울진에서 경북지역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울진 등 산불 피해지역의 농업인을 위한 긴급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농업용 창고 소실 등으로 봄철 파종용 종자를 얻지 못하는 때를 대비해 피해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는 볍씨, 씨감자, 육묘·묘목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민간 농기계 제조업체와 농협 농기계 수리센터를 통해 화재 피해 농기계를 무상으로 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긴급 수요조사를 거쳐 비닐, 호미, 낫 등 농기구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상과 연기흡입 등의 피해를 본 가축을 대상으로 수의사 진료와 처방을 하고 스트레스 완화제 및 생균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농업인의 생활과 경영안정도 지원한다.

이재민 구호용 정부 양곡을 무상으로 공급하며, 농축산경영자금의 상환을 연기하고 이자를 면제한다.

재해대책 경영자금을 비롯해 농업시설 복구에 필요한 자금도 지원한다.

재해보험 가입 농가에 피해가 발생한 경우 사고 접수 후 3일 이내에 현장조사를 마무리해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한다.

농업인이 희망할 경우 추정 보험금의 50%를 우선 지급한다.

정부는 산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의 이동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인근 지역 양돈농가의 차단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는 대로 환경부와 협력해 차단 울타리 점검·보완, 멧돼지 폐사체 수거 등의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강형석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긴급 지원대책의 사후 관리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면서 추가 지원책을 발굴해 농업인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