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윤 후보를 상대로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아니고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확대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것이 우크라이나 탓이라고 하는 골방 인터넷 담론을 가지고 외교적 망신을 샀던 이재명 후보의 수준에 딱 맞는 그런 적반하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성남 땅을 수용해 막대한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준 사건이 해당 건으로 구속된 김만배 씨 입을 통해 변조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이걸 좋다고 퍼트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윤 후보가 당선되면 수사기관이 대장동 사건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무능하고 부패한 성남시장과 법조 브로커는 엄중한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류의 범죄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 답이 나온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은 아무리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려 해도 딱 '그분'에만 집중하시면 된다"며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이 후보라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뉴스타파는 전날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가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이 조 씨의 변호인으로 박 전 특검을 소개했고, 해당 사건을 수임한 박 전 특검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 후보를 통해 사건을 무마시켰다고 주장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수사했는데, 과장이던 윤 후보에게 직접 부탁하기 어려워 윤 후보와 친분이 있는 박 전 특검을 붙였다는 취지였다.
김씨는 또 조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이러면서…"라면서 "박모 (주임검사가 조씨에게)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 하더니 보내 주더래. 그래서 그 사건이 없어졌어" "통했지, 그냥 봐줬지"라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김씨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공원이나 터널 조성 비용 등을 화천대유에 추가로 부담하게 하자 욕을 많이 했다고도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이제 또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등 부대조건을 계속 붙였다)"며 "내가 욕을 많이 했다. X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후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에서 "뉴스타파는 윤 후보가 조씨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으나 명백한 허위"라며 "분명히 밝히지만, 윤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이라며 "검찰 수사를 앞둔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김만배가 이 후보와 함께 수사를 빠져나가기 위해 한 거짓말을 그대로 믿을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뉴스타파 기사를 공유하며 "널리 알려 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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