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 20세에 곡물업계 뛰어들어 풍국산업주식회사 모범 기업 일궈내
그립습니다, 신재순 회장님!
해가 갈수록 더 그립고 보고픈 고 신재순 회장님! 세월은 쉬지 않고 흘러 필자는 팔십중반이 되었어도 희노애락의 인생여로 중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신재순 회장님! 생전의 그의 음성과 생전의 그의 말씀이 한없이 그리워진다.
올해로 회장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신지 스무 해가 되어 무던히 오랜 세월이 흘러갔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신재순회장님이시다.
신재순 회장님이 약관 20세 되던 1932년, '환길상회'로 시작한 오늘의 풍국산업주식회사는 신상일 회장, 신흥섭 사장까지 3대째 이어져 오고 있으며, 좋은 쌀로 명성이 높은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곡물업계의 모범기업으로 일취월장 성장했다. '풍국'이란 이름의 뜻은 백성이 풍요로워야 나라가 부유하게 된다는 높은 철학을 품고 있다.
우리나라 곡물업계의 산 증인이신 신재순 회장님께서는 산업화 시대에 한솔 이효상 국회의장, 김종필 국무총리, 구자춘 서울시장, 김수학 경북도지사와 두터운 교분을 쌓으며 함께 한국 곡물업계의 발전을 이끌어나가셨다.
필자는 1990년 덕망과 인품이 훌륭하시고 국가관과 애국정신이 투철하신 신재순 회장님을 만나 살아가는 지혜와 신앙과 철학을 삶으로 뜨겁게, 가까이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어 배워왔다. 또 젊은 공직자가 신앙심으로 정도를 걸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시고 늘 사랑을 베풀어주신,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신재순 회장님이시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가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여기 있다. 필자가 고급간부과정 연수시 제주도 등반대회를 다녀오면서 제주도 은갈치를 선물로 드렸더니 공사 간 그 바쁘신 중에서도 얼마후 저희 집을 방문하셔서 함께 윷놀이까지 해주시며 사랑을 베풀어주신 신재순 회장님이 오늘도 그립기 한이 없다.
필자는 ㈜풍국산업에 칠순을 넘겨 상임고문직을 맡아 후대에 까지 이어서 인연을 맺어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이렇게 일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그 후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창업주 신재순 회장님의 땀의 역사가 담긴 195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의 ㈜풍국산업의 발자취 신문스크랩 중 1986년 4월1일자 기사에 "노년을 보람차게 일하는 재미로 살지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회장님의 말씀인 즉 "오늘 해야 할 일을 실천에 옮기고 장기계획을 곰곰이 생각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지요, 누가 나에게 인생을 무슨 낙으로 사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일하는 재미로 산다고 말할 것입니다" 라고 하셨다.
신재순 회장님은 새벽 4시에 기상,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2시간 동안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고, 그날 해야 할 업무를 점검 후 한 시간의 가벼운 산책과 식사 후 9시에 출근하여 사업 보고를 받고 업무지시를 한 다음 오후에는 자신의 평생 열정과 땀이 밴 도정공장과 곡물 창고를 둘러보는 게 하루 일과였다.
신재순 회장님은 때가 되어 2002년 10월 20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다. 이제 신재순 회장님! 천상의 거소 저쪽 영광의 하늘나라에서 세상 번뇌 다 잊으시고 주님과 함께 부디 평안하소서. 이생에 남기고 가신 후손들과 풍국산업을 굽어 살펴주시어 대대손손 빛과 소금의 사명 넉넉히 감당케 하옵소서. 여기 "간절한 소원" 시 한 수 남깁니다.
간절한 소원(所願)
서산 박노황
암울했던 1932년 환길상회로 창업!
부국풍민(富國豊民) 백성이 풍성해야
나라가 부하다는 큰 뜻 품고 시작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8:7) 오직 이
믿음으로 한길 걸어온 90년의 역사
굽이굽이 하나님의 은혜로 일취월장
풍국산업(주)으로 우뚝 세워주신 주님
오고오는 날에도 넘치게 부어주옵소서
태양에 반짝이며 흐르는 낙동강 물처럼
억겁의 세월 남해로 오대양 육대주로
힘차게 흐르게 하옵소서 빛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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