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 감독, 개막 3경기 만에 승전보
대구FC 고재현이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다. 고재현은 2라운드에서 전북현대와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김천상무와 결승골을 넣으며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대구는 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 김천과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 터진 고재현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다. 대구는 1무1패 뒤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 출신 가마 감독에게도 K리그 첫 승리다. 김천은 1승1무 뒤 첫 패배를 당했다.
대구의 고재현이 발끝에서 승부가 가려졌다. 0대0이던 후반 26분. 김천 진영 오른쪽에서 세징야가 올린 코너킥을 골문 정면에서 정태욱이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골문 왼쪽에서 있던 고재현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탁월한 위치 선정이었다. 전북전에서 동점 골로 시즌 첫 골 맛을 본 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대륜고 출신으로 2018년 대구에 입단한 고재현은 활동량이 많고, 뛰어난 공간 침투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등에 밀려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는 못했다. 데뷔 첫해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 정정용 대표팀 감독의 눈에 띈 그는 2021년 서울 이랜드에 임대 이적했다. 이랜드를 이끌던 정 감독이 데려간 것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구로 복귀했다. 가마 감독의 신임을 바탕으로 개막전부터 출전한 그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프랜차이즈 골게터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였다.
고재현은 경기 뒤 "승리해서 감사하고, 영광이다. 준비한 만큼 연속 골을 넣어 뿌듯하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첫 승을 거둔 가마 감독은 "첫 승리를 거둬서 매우 행복하다. 첫 승이 매우 중요하다. 매 경기 발전하고 있다. 점점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포항스틸러스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를 꺾었다. 포항은 이날 전주에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8분 정재희의 결승골로 전북을 1대0으로 눌렀다. 이로써 포항은 2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의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을 이끌고 대회 MVP에 선정된 뒤 올해 포항 유니폼을 입은 정재희의 이적 후 첫 골이다.
전북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는 포항에 우위를 점했으나 슈팅 수에서는 포항이 9-2로 크게 앞설 만큼 포항의 공격이 활발했다. 포항은 4개나 기록한 유효슈팅이 전북은 하나도 없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28분이었다.
포항 수비수 박승욱이 후방에서 길에 넘긴 공을 정재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감각적인 볼 터치로 골키퍼 송범근까지 제친 뒤 빈 골대에 오른발로 차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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