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광공업 생산 대구 ↑ 경북 ↓…소비는 모두 증가

입력 2022-03-02 10:21:44 수정 2022-03-02 20:08:02

제품 생산 관련 이미지.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 연관 없음. 매일신문DB
제품 생산 관련 이미지.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 연관 없음. 매일신문DB

1월 대구 지역에선 광공업 생산이 늘었지만 경북 지역에선 줄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소비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다. 또, 건설 중 건축 분야의 비중이 높은 대구에선 신규·재건축이 급감하면서 수주액이 줄었지만 경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월 대구경북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 지역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101.6(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지수는 작년 11월(106.7) 이후 3개월 연속 100을 넘고 있다.

금속가공(-7.2%), 고무 및 플라스틱, 전기장비(-9.3%) 등에서 감소했고 기계장비(14.2%),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43.2%), 의료정밀광학(42.4%) 등에서 증가했다.

1월 광공업 출하도 작년 같은 달보다 1.9% 늘었다. 지난해 11월(7.4%), 12월(11.3%)에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오름폭은 줄어든 모양새다. 전기장비(-10.5%), 금속가공(-4.6%), 고무 및 플라스틱(-7.3%) 등에서 감소했고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41.6%), 기계장비(4.5%), 섬유제품(7.2%)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8.4% 올랐다. 1월 제조업 재고율은 127.7%로 전월 대비 1.3%포인트(p)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알 수 있는 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21.5로 전년 동월보다 14.8% 증가했다. 대구 지역에서 판매액지수가 120을 넘은 건 2012년 1월(127.7) 이후 처음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18.3%, 10.4%로 모두 올랐다. 가전제품을 제외한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화장품, 음식료품, 의복 등 모든 상품군에서 판매가 늘었다.

1월 건설수주액은 5천827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68.3% 줄었다. 수주액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건축 부문(5천476억원)에서 신규·재건축 등의 수주가 줄면서 수주액이 1년 전보다 70%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토목 부문(351억원)에서는 치산·치수, 도로·교량·토지조성 등의 수주가 늘면서 수주액이 1년 전보다 132.1% 올랐다.

경북의 1월 광공업 생산지수는 81.7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0.9% 줄었다. 2020년 5월(-16.7%)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화학제품(8.1%), 전기·가스·증기업(7.0%), 비금속광물(13.3%)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34.7%), 금속가공(-24.7%), 1차금속(-6.5%) 등에서 감소했다. 광공업 출하도 전년 동월 대비 11.8% 감소했다. 작년 8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광공업 출하지수가 1월을 기점으로 꺾인 것이다. 제조업 재고는 1년 전 동월 대비 13.0% 증가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99.3으로 1년 전보다 16.5% 증가했다. 작년 11월(-3.9%) 이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전제품을 제외한 전 상품군에서 판매가 늘었다.

건설 수주액은 5천226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9.5% 증가했다. 건축 부문에서 수주 감소가 이뤄져 수주액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29.0% 줄었지만, 기계설치, 발전, 철도·궤도 등 토목 부문에서 수주액이 145.8% 급증하면서 전체 건설수주액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