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유치원·민간시설 공격하는 이유는 뭔가"…러 비난
백악관 "함락 가능성 상당"…러, 외곽포위·시내 파괴공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밤을 앞두고 "러시아군이 수도(키예프)를 몰아칠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를 예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 목표는 이 학살을 끝내는 것이다. 수도를 잃을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밤은 몹시 힘들 것이다. 적이 우리 저항을 무너뜨리려고 모든 병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어디서든 적을 막아 달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이제 결정된다"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치원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유치원과 민간시설에 포격하는 이유가 뭔지 도대체 설명할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적군의 병력 손실이 심각하다. 국경을 넘어 우리 영토를 밟은 군인 수백여명이 오늘 사살됐다"며 "안타깝게도, 우리 역시 병력을 잃었다"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 만인 이날 키예프를 에워싸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려 민간인과 기간시설을 전시체제로 전환해 러시아의 점령 시도에 저항하고 있다. 총동원령에 따라 18∼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됐고 예비군이 소집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민간인들에게 화염병을 만들어 러시아 점령군에 저항할 것을 주문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북부 공군기지를 점령한 이후 키예프에 근접했다. 이들은 또한 북부와 동부 최소 2개 루트를 따라 천천히 진격하고 있다.
시내에서는 침투한 러시아인 파괴공작원과의 교전 등으로 추정되는 충돌과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폭음이 들리기도 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키예프가 함락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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