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3차 제재의 하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자산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 제재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당장은 선택하지 않은 것과 비교된다.
아울러 이번 3차 제재는 러시아의 금융·에너지 부문을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고 보도에서는 덧붙였다.

아울러 로이터와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대화, 즉 협상을 위해 제3국인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고위급 대표단을 보낼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보도에서는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러시아 국영 통신사 RIA 노보스티에 밝힌 언급을 인용, 러시아 국방부·외무부·행정부 대표가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협상을 위해 민스크로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북쪽에 접한 벨라루스는 러시아에 협조한 것으로 지목돼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계획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와 함께 제재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힌 국가이다.
앞서 오늘(25일)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협상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이에 시진핑 주석은 지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중국 CCTV가 보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2일째가 된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곽에서 키예프 진입을 시도,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이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한 데 따르면 러시아군은 키예프 북서쪽 호스토멜 비행장을 장악했고,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 소속 200여명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키예프 서쪽 접근로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친러 반군이 근거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합세,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전화 통화 직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군이 우리 요청에 응답해 무기를 내려놓으면 언제든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사실상 항복을 요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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