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가계소득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 가계소득 추이 및 시사점'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근로소득은 2019년 3.6%, 2020년 0.3% 등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2016년 전국의 81.6%이던 대구 지역 상용근로자 평균 임금은 작년 86.4%까지 회복됐지만 여전히 80%대 수준에 그쳤고 경북 지역도 90%대 수준으로 전국 평균을 하회한다.
사업소득은 자영업자 감소와 지역 업황 악화로 2018년(-4.6%)부터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대구 지역의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25만1천 명으로 최저치였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대구경북 지역의 근로소득·사업소득 증가율이 둔화된 원인을 ▷경제활동인구 감소 ▷제조업 부진 ▷자영업 경쟁 심화로 인한 고용상황 악화로 짚었다.
대구경북 지역 경제활동인구는 2017년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작년엔 272만2천 명이었다.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산업인 제조업의 종사자 수는 2014년 51만6천 명이었지만 2020년엔 44만4천 명으로 감소했다.
전자·영상·음향·통신장비(-2만3천 명), 섬유(-1만1천 명), 금속가공(-5천 명), 1차금속(-5천 명), 자동차·트레일러(-1천 명) 등에서 줄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또 대구경북 지역의 자영업 주요 업종인 도·소매, 음식·숙박, 운수·창고, 기타개인서비스 등 전통 서비스업종 밀집도가 전국 대비 높은 수준이어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됐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가계소득의 안정적인 상승을 위해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등 제조업 일자리 기반 강화 ▷구직·창업·주거 지원 등을 통한 청년인구 유출 완화 ▷자영업자 업종 다변화와 일자리 교육 등 자영업 부진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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