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천주교·불교 성직자들의 '아름다운' 만남

입력 2022-02-22 15:10:59 수정 2022-02-22 19:40:36

도리사 법등 스님 등 구미지역 스님들, 천주교 대구대교구 5대리구청에서 오찬자리

경북 구미지역의 천주교·불교계를 대표하는 성직자들이 22일 구미 신평동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5대리구청에서 아름답고 훈훈한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창희 기자
경북 구미지역의 천주교·불교계를 대표하는 성직자들이 22일 구미 신평동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5대리구청에서 아름답고 훈훈한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창희 기자
경북 구미지역의 천주교·불교계를 대표하는 성직자들이 22일 구미 신평동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5대리구청에서 아름답고 훈훈한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창희 기자
경북 구미지역의 천주교·불교계를 대표하는 성직자들이 22일 구미 신평동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5대리구청에서 아름답고 훈훈한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창희 기자

경북 구미지역의 천주교·불교 성직자들이 종교를 초월한 아름답고 훈훈한 만남을 가져 관심을 끌었다.

구미지역 불교계의 대표적 지도자인 도리사 회주 법등 스님, 구미불교사암연합회장 월담 스님(문수사 주지), 구미불교사암연합회 사무국장 범일 스님(죽장사 주지), 마하붓다사 주지 진오 스님은 22일 구미 신평동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5대리구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대구대교구 5대리구 김준우 교구장대리 신부의 오찬 초청으로 성사됐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때 구미불교사암연합회장 월담 스님이 구미지역 성당 10여 곳에 축하 화환을 보낸데 대한 감사의 뜻에서 스님들을 초청한 것이다.

이날 오찬자리에 천주교에선 5대리구 박병래 사제대표 신부(김천 황금성당 주임), 김명현 신부(구미 형곡성당 주임), 성용규 신부(구미 신평성당 주임) 등이 참석했다.

종교 지도자 간의 흔치 않은 만남이지만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성당 측에서 마련한 점심 메뉴는 조촐하면서도 건강식 위주였다.

식사를 전후해서 스님들은 5대리구청을 둘러보며 성당에 궁금한 각종 사항들을 묻고 이해했다.

특히 종교별로 각자 운영하는 사회복지사업과 관련해서 많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함께, 더 좋게 할 수 없을지를 고민했다.

김준우 대구대교구 5대리구 교구장대리는 "지역의 모든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부처님의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이란 마지막 가르침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오늘의 작은 만남이 지역의 모든 분들께 마음의 등불, 진리의 등불을 밝히는 계기가 되고 위안과 힘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리사 회주 법등 스님은 "먼저 초대해 주심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조만간 산중에서 아담한 자리를 마련해 신부님들을 초청하겠다"고 화답했다.

경북 구미지역 불교계의 대표적 지도자 스님들이 구미 신평동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5대리구청을 둘러보며 김준우(왼쪽 두 번째) 5대리구 교구장대리 신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창희 기자
경북 구미지역 불교계의 대표적 지도자 스님들이 구미 신평동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5대리구청을 둘러보며 김준우(왼쪽 두 번째) 5대리구 교구장대리 신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