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태어났어요]사연/김은경·박병민(대구 달서구 유천동) 부부 첫째 아들 박도겸

입력 2022-02-22 12:55:00 수정 2022-02-22 16:41:39

김은경·박병민 부부가 첫째 아들 도겸이의 100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김은경·박병민 부부가 첫째 아들 도겸이의 100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김은경(36)·박병민(41·대구 달서구 유천동) 부부 첫째 아들 박도겸(태명: 튼튼이·3.3㎏) 2021년 10월 30일 출생

하루하루 마음 졸이던 날들이 지나고 배 속에서 잘 자라준 튼튼이. 눈물과 걱정, 배에 복수가 찬 날들, 많은 주사와 약들…. 시험관으로 어렵게 생긴 저희 부부의 첫째 아기예요.

지난해 초 친구의 아이가 제 배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모 배에 뭐야?"라고 물어왔어요. 예전에는 "똥"이라고 말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모 배에 아기가 있어"라고 얘기한 후 신기하게도 튼튼이가 생겼어요.

그때 저는 난임 병원을 다니며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서 매일 서서 쿠키를 굽고 케이크를 만든다고 무리했었어요. 임신 후 유산 방지 주사도 맞았었는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더 소중한 튼튼이가 생겨서 오랫동안 운영하던 가게를 정리했어요.

집에서 쉬며 안정하는 데 더 집중을 했지만, 잘 자라고 있을지 항상 걱정이고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지금은 고맙게도 열 달간 배 속에서 태명처럼 튼튼하게 태어나줘서 양가 가족들과 저희 부부에게 가장 큰 행복이 되었답니다.

지금은 배 속에서 태동하고 매주 병원 진료 때 초음파로 보던 아기가 세상 밖으로 태어나 반짝이는 눈을 마주치며 옹알이 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처음 느껴보는 기쁨과 행복이에요.

도겸이의 미소는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한 후 회복 기간의 아픔을 다 사라지게 하는 명약이었어요.

출산 후 정말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존경스럽고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아이들이 없으며 나 자신도 훨씬 성장한 것을 느껴요.

아직은 초보 엄마지만 도겸이한테 최선을 다해 사랑 가득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사랑한다. 도겸아~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