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가 지은 '친환경' 집…독성 곰팡이로 주민 1명 사망

입력 2022-02-14 11: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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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피트. 사진 트위터 bradleypitt044 캡처
미국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피트. 사진 트위터 bradleypitt044 캡처

미국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58)가 허리케인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지은 친환경 주택에서 완공 10년 만에 독성 곰팡이가 발생해 거주하던 주민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브래드 피트를 믿고 주택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각) 가디언, 페이지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는 지난 2005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로어 나인스 워드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이듬해 자신의 재단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와 함께 해당 지역의 복구사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브래드 피트는 당초 해당 지역에 홍수에 대비할 수 있는 약 150가구의 친환경 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그의 의도와 달리 지어진 집들에서는 배관, 환기 등의 결함은 물론 누수 및 방수, 습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집이 썩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일부 주택에는 흰개미와 독성 곰팡이가 생겨났고 끝내 입주민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주민들은 2018년 브래드 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주민을 대변하는 론 오스틴 변호사는 "주민들은 피트를 믿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들이 얻은 건 썩은 집에서 사는 것이었다"며 "피트와 재단이 사무실을 폐쇄해 주민들이 의지할 곳도 없다. 법정에서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듣기 위해 매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래드 피트 측 변호인단은 "해당 주택 건설에 피트의 책임은 없다"며 소송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브래드 피트의 한 측근은 "피트 역시 본인에게 법적인 책임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으나 소송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개인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는 이 사태가 좋은 결말을 맺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