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에너지 지난해 판매량 분석…집콕 영향 가정용 해마다 증가
업무·산업용 2019년 보다 높아
올해 요금 세 차례 인상 예고…자영업자 고통 가중 불 보듯
지난해 영업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 등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지난해 가정용과 산업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코로나 이전 보다 증가했다.
13일 대구와 경산·칠곡 등 경북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대성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 등에 사용되는 영업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7만5천158㎥였다. 코로나19 첫 해였던 2020년(7만2천550㎥)보다는 3.6% 증가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8만3천629㎥)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영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가정용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동결됐는데도 이 같은 판매량이 나타난 건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지속됐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의 경우 5월·7월·10월 세 차례에 걸친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계획돼 있어 어려움은 가중될 수 있다.
가정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2019년(6억674만4천만㎥)→2020년(6억2천670만4천㎥)→2021년(6억6천210만3천㎥) 등 해마다 늘어가는 추세다. 2020년 이후 '집콕'이 일상화됐고 지난해도 여파가 이어지면서 가정 내 도시가스 수요가 늘면서다. 대선 이후엔 그동안 오른 외식물가뿐만 아니라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도 오르게 되면서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 등에 쓰이는 업무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지난해 5만4천806㎥로 전년(4만9천678㎥) 대비 10.3%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해인 2019년(5만4천761㎥)보다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호텔 업계에 따르면 호텔은 코로나19 초창기 여행 수요 감소 등으로 이용객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이후 새로운 휴식처로 떠오르면서 특수를 누렸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업무용 도시가스 판매량 증가는 작년 동절기에 한파가 갑자기 시작하면서 도시가스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했다.
수주가 회복되면서 공장에서 쓰이는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도 늘었다. 산업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작년 27만3천81㎥로 전년(25만7천424㎥)보다 6.1% 증가했다. 이는 26만9천812㎥를 팔았던 2019년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작년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은 MJ당 23.3562원으로 전년(12.1870원) 대비 91.65% 급등했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2020년의 경우, 코로나 지속 탓에 하반기로 갈수록 공장 수주가 감소하면서 도시가스 사용량이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수출이 재개되면서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급등에도 판매량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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