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강원도청)이 대한민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냈다.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황대헌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의 첫 금메달이자 자신의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거머 쥐었다. 황대헌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바 있다.
또한 우리 대표팀의 이준서(한국체대)가 5위, 박장혁(스포츠토토)이 7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2위 은메달은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3위 동메달은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차지했다.
▶메달은 황대헌만이 목에 걸었지만, 대한민국은 출전 국가들 중 가장 많고 출전 선수 전원이기도 한 3명이 결승에 진출해 쇼트트랙 강국의 위용을 드러냈다.
이번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는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을 비롯해 사오린 샨도르 류, 사오앙 류(이상 헝가리),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비롯해 어드밴스를 받은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패럴 트레시(영국), 애딜 할리아흐메토프(카자흐스탄), 유리 콘포르톨라(이탈리아)까지 모두 10명이 진출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에 우리와 같은 3명이 출전한 중국은 준준결승에서 2명(선롱, 장톈위)이 탈락, 이틀 전인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등을 거쳐 금메달을 얻은 런쯔웨이만이 준결승에 진출했는데, 런쯔웨이마저 준결승 경기에서 페널티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그러면서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은 중국 선수들 없이 '깔끔하게' 진행됐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했는데, 이에 자칫 위축될 수 있었던 상황을 극복, 이틀 후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셈이다.
황대헌은 오늘(9일) 경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밥도 잘 먹고, 더 잘 자야지 앞으로 있는 일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다. 그래서 어제도 잘 자고, 잘 먹었다"며 '멘탈 갑(甲)' 마인드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이같은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입증하는 경기 결과를 보여준 것.
또한 이준서 역시 오늘 결승까지 올라 5위로 선전했고, 특히 박장혁은 7일 경기에서 중국 선수인 우다징의 스케이트 날에 손이 밟혀 11바늘을 꿰맨 부상을 극복하고 역시 결승 경기를 소화한 것이라 함께 시선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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