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1500m서 한국 첫 금메달 안겨
개최국 텃세 속 빛나는 질주 뽐내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이 해냈다. 앞서 중국의 편파 판정 설움을 씻어내고 올림픽 첫 번째 금빛 질주로 쇼트트랙 최강국은 한국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국의 편파 판정 횡포 속에도 한국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은 아랑곳 않고 빛나는 질주를 이어갔다.
여자 대표팀 역시 1,000m와 3,000m 계주 결승에 무난히 진출하면서 외부의 어떠한 방해에도 쇼트트랙 강국으로서 면모를 전 세계에 뽐냈다.
◆남자 1,500m, 황대헌 한국 첫 금메달 선물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 출전해 2분9초2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모두 가볍게 남자 1,500m 준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결승 진출도 성공, 메달 전망을 높였다.
한국 대표팀 3명이 모두 진출한 결승전은 총 10명이 치러졌다. 이준서는 1번 레인, 박장혁은 4번 레인, 황대헌은 5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경기는 끝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이어갔다. 한국은 이준서가 선두권에 서고 황대헌 박장혁이 후방에 서서 동태를 살폈고 황대헌이 9바퀴가 남은 시점에서 순식간에 추월을 시도해 선두로 올라섰다. 황대헌이 맨 앞에서 경기를 이끄는 가운데 이준서와 박장혁도 상위권 진입을 시도했다. 2바퀴가 남은 시점. 황대헌이 스피드를 계속 끌고 가면서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준서는 5위(2분09초63), 박장혁은 7위(2분10초19)를 차지했다.
◆여자 1,000m, 가볍게 통과 11일 결승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과 이유빈은 여자 1,000m 예선을 가볍게 통과하면서 결승 진출, 메달 획득 청신호를 켰다.
9일 최민정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1조에서 1분28초053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각 조 2위까지 걸린 준준결승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3위로 스타트를 끊은 최민정은 곧바로 아웃코스를 노려 1위 자리를 꿰찼고 그대로 선두자리를 지키면서 결승선을 끊었다.
최민정에 이어 2조에서 뛴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곧바로 새로운 올림픽 기록(1분27초292)을 찍었다.
5조에서 뛴 이유빈도 1분27초862의 기록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면서 무난히 결승에 진출했다.
2, 3위를 다투던 이유빈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앞서 달리던 캐나다의 킴 부탱이 넘어지면서 2위로 결승을 통과했다. 1위는 비디오 판독 끝에 마미 바이니(미국)가 차지했다.
김아랑(고양시청)은 아쉽게 예선 탈락했다. 그는 6조에서 1분28초680의 기록으로 코트니 서로(캐나다), 하너 데스멋(벨기에)에 이어 조 3위를 차지했다.
김아랑은 각 조 3위 선수 중 기록상 5위에 머물면서 '와일드카드'도 잡지 못했다. 여자 1,000m 메달 레이스는 11일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에이스 최민정이 해결, 여자 3,000m 계주 13일 결승 진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진출했다. 팀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진 가운데 에이스 최민정이 해결사로 나선 결과다.
김아랑, 최민정, 이유빈, 서휘민은 9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4분05초92를 기록해 2조 2위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첫 주자로 나선 김아랑이 2위로 달리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한국은 계속 2위 자리를 고수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후 5바퀴째 남은 시점에서 잠시 1위로 치고 올라갔지만 3바퀴 남은 상황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2위를 내 주기도 했다.
한국은 3위로 마칠 위기에 처했지만 최민정이 끝내 해냈다. 2바퀴 남은 상황에서 최민정이 아웃 코스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다시 앞지르며 2위 자리를 되찾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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