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1망 7천∼8천원선 거래…작년 1만1천원 크게 못 미쳐
고령군 재배면적 6,727t 증가...정부 물량 폐기 등 조치 나와야
최근 저온저장 양파가격의 하락으로 양파재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저장 양파가 전국적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한 반면, 가격은 60~70%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양파시장은 거래가 '뚝' 끊겨 지역의 양파농가들은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고령군을 비롯, 경북지역 양파시장의 가격은 현재 20㎏짜리 1망에 7천~8천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수확철 양파가격 20㎏짜리 1망 가격, 1만1천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농민들에 따르면 양파 20㎏짜리 1망을 저장하려면 수확철 당시 가격 1만1천원에 인건비와 운반비, 농자재, 전기료에다 저장에 따른 로스비용까지 따지면 1망에 최소한 1만7천~8천원은 돼야 한다.
경북 고령군의 경우 지난해 542㏊에 509농가에서 양파농사를 지어, 4만9천272톤(t)을 수확했다. 이는 2020년 468㏊에 484농가 4만2천545t 보다 재배면적이 늘어난 것이다.
고령 양파재배농민 전용권(54·쌍림면) 씨는 "양파가격이 최근 수년간 계속 높은 가격에 형성되다 보니 양파재배농가가 갈수록 늘어난 것도 양파 가격하락을 부추겼다"며 "이대로 가격이 지속된다면 양파농가 두 집 중 한 집은 부도가 날 것"이라고 했다.
저장양파의 가격 하락으로 최근 양파시장은 거래가 거의 중단됐다.
게다가 3월말이면 하우스양파가 나올 시기인데, 조생종 양파가 시장을 틀어막아 가격하락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대로 간다면 하우스양파가 나오는 다음달 말에는 저장양파와 겹쳐 공급과잉도 빚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지역 농가들은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양파자조금'의 확대와 정부 수매물량 전량폐기, 외국 수출길 모색, 소비촉진 운동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령군 농업기술센터도 이에 대해 영세농가에 대해 전기료와 위탁보관료 지원 등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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