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검사 도입…"학교 전체 원격수업은 최대한 자제"
학생 접촉 최소 '블록타임 수업' 등 추진
교원 방역 업무 부담 대비…보건교사·방역전담인력 충원

오미크론발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대구 유·초·중·고등학교 방역은 '정상 등교' 원칙을 유지한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교육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대구시교육청은 9일 새학기 학교 현장 방역 계획을 담은 '2022학년도 학사운영 지원 방안' 브리핑을 통해 '등교 수업' 유지를 골자로 하는 업무 연속성 계획(BCP)을 이달 중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방역체계를 비롯해 ▷교직원 공백 발생 시 인력 운영 ▷연간 교육과정 운영 ▷교과 및 비교과 교육활동 방안 등이 담겼다.
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교 현장 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학생 간 접촉 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교원의 방역 업무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우선 시간당 수업 시간을 5분 이내에서 감축하고 2시간 연이어 진행하는 '블록타임' 수업 방식 등을 도입한다.
또 교육부 학교 방역 지침에 따라 교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가 자체적으로 접촉자를 선정하고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자로 분류된 학생과 교직원은 선별진료소 및 호흡기전담클리닉병의원을 방문하거나 가정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조치한다.
학교 내에는 일시적 관찰실 등을 활용한 별도 공간을 설치해 쉽게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자가진단키트 17만개를 일괄 구매해 개학 전 2월 마지막 주에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배부할 계획이다.
3월부터는 이동형 PCR 검사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간 여건이 되는 곳은 학부모 동의 하에 학교에서 신속항원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교내 임시 검사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내 접촉자 분류와 신속항원검사 도입에 따른 교원들의 방역 업무 부담에도 대비한다. 대구 내 학교 104곳에 보건교사와 보건시간강사를 추가로 배치하며, 각 학교의 방역 전담인력도 지난해 대비 279명을 충원해 모두 3천798명을 지원한다. 학교별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추가 증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청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7일 교육부가 등교 유형 결정 기준으로 제시한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는 '확진·격리에 따른 등교 중지 비율 15%' 등 핵심 지표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핀셋 격리 및 원격수업만 진행하고, 나머지는 정상등교 형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강 교육감은 "만약 학교 전체를 원격으로 전환할 정도의 과도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때 다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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