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전형 모집인원 증가", 2023학년도 대학입시 특징과 대비 전략은?

입력 2022-02-14 06:30:00 수정 2022-02-15 00:22:47

수도권은 정시모집 인원 증가, 비수도권은 수시모집 인원 증가
논술고사 선발인원은 소폭 감소, 고른기회·지역인재 특별 전형 모집인원은 증가
대학별 수능 선택과목 지정 미리 확인하고 맞춤식 전략 세워야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 접수 시즌을 맞아 ​지난해 12월 28일 경북 경산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경북진학지원단 교사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 접수 시즌을 맞아 ​지난해 12월 28일 경북 경산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경북진학지원단 교사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버거운 상대라도 특징만 잘 파악하면 겨뤄볼 만하다. 오는 22일부터 대학 정시 추가모집이 시작되며 2022학년도 대입도 끝물에 다다랐다. 지난 대입에서 쓴맛을 본 이들도 절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대입을 맞이할 때가 왔다. 2023학년도 대입 특징을 철저히 파악해 미리 계획을 세워 나만의 대입 전략을 짜보자.

◆ 전체 모집인원 증가와 정시모집 선발 인원 감소

올해 대학 전체 모집인원은 증가했다. 전형별로는 수시모집은 조금 증가, 정시모집은 소폭 감소했다. 2023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9천124명으로, 전학년도 34만6천553명에 비해 2천571명이 늘었다. 2023학년도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정원의 78.0%(27만2천442명)를 선발하는데 전년도 75.7%(26만2천378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정시모집은 22.0%(7만6천682명)로 다소 줄었다.

◆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 선발 기조 유지

2023학년도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 모집인원 27만2천442명 중 23만5천854명(86.6%)을 학생부 위주로 선발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학생부 교과전형 모집인원이 2022학년도 14만8천506명(42.9%)에서 2023학년도 15만4천464명(44.2%)로 늘었다. 학생부 종합전형 역시 7만9천503명(22.9%)에서 8만1천390명(23.3%)으로 증가했다. 정시모집에서는 7만6천682명 중 6만9천911명(91.2%)을 수능 위주로 뽑는다.

◆ 서울에 있는 16개 대학은 정시모집 대폭 확대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서 봤을 때 수도권 대학에서는 정시모집, 비수도권 대학에선 수시모집 인원이 각각 증가했다. 2023학년도까지 정시모집 비율을 40%까지 확대하라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올해 서울에 있는 대학 16곳에서 정시모집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했다.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증가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 비율은 ▷서울대 30.1→40.1% ▷중앙대 30.7→40.0% ▷숙명여대 33.4→40.0% ▷광운대 35.0→40.0% ▷경희대 37.0→40.1% ▷숭실대 37.0→40.0% ▷성균관대 39.4→40.1%로 각각 늘었다.

◆ 고른기회, 지역인재 특별 전형 모집인원 증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고른기회 전형'은 매년 선발인원이 증가해왔다. 2023학년도 정원 내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1천924명이 늘었고, 정원외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191명 감소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1천733명 증가했다.

지난 2015학년도부터 시행된 '지역인재 특별 전형'은 지역 인재의 대학 입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구·경북권 ▷충청권 ▷호남권 ▷부산·울산·경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 인재를 모집하는 전형이다. 지역인재 특별 전형 역시 2023학년도 선발 규모가 확대됐다. 2022학년도는 92개교에서 20만783명을 선발했는데 2023학년도에는 452명이 더 늘어나 93개교에서 2만1천235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주로 의학계열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지역의 우수한 수험생들이 그 지역 의학계열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

◆ 논술고사 선발인원은 소폭 감소

2023학년도 논술고사에서는 전년도 1만1천69명 보다 53명 감소해 대학 36곳에서 1만1천016명을 선발한다. 논술고사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주로 시행하기 때문에, 정시모집 인원을 40%이상으로 확대한 대학 중 논술전형 인원을 감소한 대학이 많다.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일부 대학은 논술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인원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서울지역과 수도권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논술고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2015 개정 교육과정 따라 대학별 수능 선택과목 지정

2022학년도부터 수능 체제가 개편되면서 수능이 공통+선택형 구조로 바뀌어 대학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을 다르게 지정했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 중 한 과목을 선택해서, 특정 과목을 지정하는 대학이 없다.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면 수학은 대학 58곳에서 미적분·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하고, 탐구 영역은 대학 62곳에서 과학탐구에서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 대학별 수능 선택과목 지정 미리 확인해 대비할 것

2023학년도 정시모집 수능 반영 방법에서 상위권 대학들은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과 기하 두 과목 중에서 한 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고, 탐구에서는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해야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험생 중 상위권 학생들은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과목을, 탐구에서는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해 준비해야 한다. 대학의 수능 선택과목 반영과목을 기준으로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수시 지원 우선하되 정시도 염두에 두고 전략 세워야

수시모집은 뽑는 인원수도 많고 6번이나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시 지원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만, 2023학년도에는 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를 확대했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많기 때문에 정시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신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수시에 대비하고 틈틈이 수능 공부를 해야 한다.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고려하면 수능 공부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 대학별 학생부 반영교과, 학년별 반영비율 파악할 것

수시모집에서 학생부는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이다.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파악해 내신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내신을 잘 받기 위한 학교 공부는 수능에도 바로 도움이 된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는 수시모집 중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학생부 비교과 관리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는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각종 활동이 반영되기 때문에 다채로운 학교생활을 통한 비교과 활동이 중요하다.

◆ 전형별 장단점 분석해 맞춤식 전략 세워 준비해야

2023학년도에도 전형요소별 장·단점을 잘 분석해 맞춤식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및 논술고사 준비가 잘 돼 있으면 수시모집에,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좋으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2023학년도에도 수시모집은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미리 맞춤식 전략을 세워 준비하면 그 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