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는 포스코홀딩스 설립 관련해 여론 악화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8일 포스코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6분쯤 포항제철소 4선재 공장 압연기 롤교체작업을 하던 포스코 직원 A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하는 등 A씨의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사고로 A씨가 숨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조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포스코 측은 A씨가 조업과정에서 설비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는 점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사업장 내 사망사고여서 여론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교통사고, 체육대회, 이동 중 사고 등은 사업주 과실이 없기 때문에 법 적용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항시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포스코홀딩스 서울 설립을 추진하면서 포항시민들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이 포스코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김익태 포항참여연대 위원장은 "올해 들어 벌써 2건의 사망사고가 포스코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있는 생산설비를 포항에 두고 운영하고 있다면 응당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 하지만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를 서울에 설립해 희생은 포항에서 하고, 혜택은 서울에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허탈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고,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데로 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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