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건조한 날씨 '꼼짝마'…가뭄 피해·산불 발생 최소화 총력

입력 2022-02-08 14:54:46 수정 2022-02-08 14:56:35

이철우 경북도지사 8일 산림청장 도청에서 산불 예방 관련 간담회…23개 부단체장도 참여

영주시가 올해 산불 예방을 위해 지난달 28일 산불진화대와 감시원 발대식을 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가 올해 산불 예방을 위해 지난달 28일 산불진화대와 감시원 발대식을 했다. 영주시 제공

경북도는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따른 가뭄 피해와 산불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속 공무원 비상근무 실시, 입산통제구역 입산금지, 산불발생 취약지역 감시인력 증원 및 순찰·단속활동 등 산불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저수량 등 농업용수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의 저수량은 85.2%로 동기(78.9%)와 평년(69.2%) 대비 다소 여유가 있다.

하지만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울릉도를 제외한 경북 관내 23개 시군에 건조 경보(울진, 경주, 포항, 영덕, 경산)와 주의보(영양, 봉화, 문경, 청도,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영천, 구미)가 내려진 상태다. 향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농업 용수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는 상시적인 저수지 수량 관리와 제방, 수로 개보수 등 수리시설의 안정적인 관리를 해오고 있고 농업인들의 개별적 수량확보 사업을 지원,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조한 날씨와 동일어 격인 '산불'의 경우 인명과 재산상 피해가 큰 탓에 예방과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1일부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으며 시군에 산불경계 강화를 지시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몰 전 신속한 진화를 위해 초동단계부터 헬기를 최대한 투입하고 각 시군에 배치된 전문 진화대 1천200여 명을 활용하는 초동진화 체제도 유지하고 있다.

특히 8일 오전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산림청장을 만나 산불 예방과 발생 억제를 위한 관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청에서 열리는 산림청장과의 만남에는 경북도 시군 부단체장들도 참석해 산불 예방대책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산불예방을 위해 산림연접 논·밭두렁 및 농산폐기물 소각을 엄격히 단속하고 산불 가해자는 철저히 수사해 벌금 부과 등 법적 조치로 경각심도 계속해서 높여 나갈 방침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최근 건조한 날씨로 조그마한 불씨에도 쉽게 산불로 번질 수 있어 경북도는 산불 예방에 가동 자원을 모두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불 발견 시에는 신속하게 가까운 행정관청에 신고해 주시고 산림 인접지에서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산림이나 인접지역에서 불을 피울 경우 산림보호법에 따라 최고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짐은 물론 민사적 책임도 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