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신 국민 통합의 상징"…AI센터 구축·광주공항 이전
지역 발전 6대 공약도 발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6일 이른바 정치적 '험지'로 향했다.
전날 제주일정을 마무리한 윤 후보는 이날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 민주묘지 참배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 방문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 참석 ▷지역언론인 기자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윤 후보는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호남이 낳은 우리나라의 걸출한 정치인이자 국가 지도자인 김대중 대통령을 기념하는 컨벤션센터에서 오늘 제가 광주를 확실하게 바꿔놓겠다고 약속드린다"며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 정치혁명의 기치를 광주·호남에서 이어달라"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윤 후보는 "광주는 제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광주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국민의힘도 함께 변화시키고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2003∼2005년 광주지검에서 근무한 경험을 언급하며 "26년간 공직에 있으면서 호남 출신 동료들과 따뜻하게 우정을 쌓았고, 2년간 광주에 근무하며 많은 분과 정을 쌓았다. 호남이야말로 제 고향은 아니지만 특별하게 애정을 느끼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윤 후보는 "광주시민께서 소중히 지켜오신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겠다"며 "국민이 주인과 되고 국민의 마음과 동행하는 국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통치스타일 두둔 발언과 '개 사과' 논란으로 멀어진 호남 민심의 돌려세우려는 의도가 담긴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후보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도 "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 정신이라 생각한다"며 "5월 정신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냥 항거의 정신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이 가치를 중심으로 한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지역의 자긍심을 한 것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지역발전공약도 쏟아냈다. 구체적으로 ▷국가 AI데이터센터 구축 ▷광주∼영암간 초(超)고속도로 건설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도심 광주공항 이전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구축 등 6대 공약을 발표하며 '호남 구애'에 나섰다.
윤 후보는 "광주를 명실상부한 인공지능(AI) 대표 도시로 조성하고,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며 "광주에 AI데이터센터·AI 산업융합 클러스터·AI 반도체 특화단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국가데이터센터·광주과학기술원과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AI 영재고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붕괴) 사진만 봐도, 어디 후진국이나 미개한 국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국민소득 3만5천불의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도대체 어떻게 이런 붕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나!"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윤 후보는 아이파크 붕괴 피해자가족협의회 안정호 대표 등 피해자 가족 10명을 만난 자리에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얼마나 힘드시냐"며 위로를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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