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이준석 공개해 "우리 선수 참 잘했다" 칭찬하기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여야 4당 대선 후보가 참여한 첫 4자 TV토론을 관전한 후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한 사람은 총장이고 한 사람은 사칭인 이유가 대장동 토론에서 드러난다"며 촌평했다.
이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더불어민주당 측이 양자토론 협의에서 )자료를 들고 나오는 것에 대해서 왜 그리 완강히 거부했는지 알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같은날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3사 초청토론회에서 첫 주제 토론인 부동산 토론부터 작심한 듯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꺼내 들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께서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을 정확히 가늠하고 설계한 것은 맞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언론도 검증했고 검찰도 수사하고 있는데 시간 낭비하기보다는 가능하면 민생과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어떠냐"고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윤 후보는 "특정인 또는 몇 사람에게, 3억5천만원을 투자한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인 캡을 씌우지 않고 이렇게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 후보는 그러자 "윤 후보는 이익을 줬고 저는 이익을 빼앗았다"며 "국민의힘이 (민간업자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그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나"라고 맞받았다.
나아가 윤 후보의 검찰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과 김만배 씨 누나의 윤 후보 부친 집 구매를 거론하며 "저는 아무런 이익이 없었던 점을 보면 오히려 윤 후보가 더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역공했다.
윤 후보는 이에 아랑곳 않고 "자꾸 국민의힘 이야기를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사업을 기획하고 개발을 진행한 것은 아니냐"고 재반박에 나섰고,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막지 않았으면 성남시가 100% 공공개발을 했을 것"이라며 맞섰다.
이어 윤 후보는 "3억5천만 원밖에 리스크는 없지만 남은 거는 다 먹게 설계해준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후보는 "(김만배 씨가) '입만 벙긋하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말을 왜 할까"라고 맞서며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 후보가 계속되는 질문 공세에 "특검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자, 윤 후보는 "엉뚱한 이야기만 하지 않느냐. 도대체 시장이 바보여서 밑의 사람이 조 단위 이익을 해 먹고 기소가 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다른 글에서 안보 이슈 토론과 관련해 "젠더토론에서 방향을 잘못잡은 상대는 우리 진영의 끄트머리 선수가 가서도 압살할 수 있듯이 안보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중국과 북한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을 평화이고 안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철저하게 학습한 우리 후보를 이길 수가 없다"고도 평가했다.
토론에선 안보 이슈와 관련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안보 불안을 조장해 표를 얻고 경제를 망친다는 지적이 있다"고 비판했고, 심 후보도 "정치인이 나서 사드 배치 이야기하는 자체가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가세했다.
이에 윤 후보는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할 때 고각 발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권에 (사드 추가배치가) 필요하다"라며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받아쳤다.
한편, 이 대표는 또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따 만든 AI이준석을 통해 윤 후보를 향해 "와, 우리 선수 참 잘했다. 참 잘했다. 참 잘했다.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 칭찬을 전하기도 했다.
AI이준석은 앞서 매일신문 유튜브를 통해 한차례 공개된 바 있으나, 이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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