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하 페북)의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최고 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 약 29조 원이 하루 만에 사라졌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페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이날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페북의 주가는 20% 넘게 폭락했다.
이로 인해 페북의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2천억 달러(한화 약 241조)가 사라졌는데 이 가운데 저커버그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가치도 240억 달러(한화 약 28조 9천억 원)가량 증발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하루 새 240억 달러의 자산이 감소한 것은 사상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날 공개된 실적 발표에 따르면 메타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올해 1분기 매출 추정치 역시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
이에 블룸버그는 "나스닥 정규 거래 시간까지 이런 폭락세가 지속된다면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저커버그가 전 세계 10대 부자 명단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하락분이 반영되지 않았을 당시 저커버그는 세계 부호 7위에 위치해 있었다.
같은 날 영국 BBC는 페북의 이 같은 사태의 원인으로 활성사용자들의 감소를 꼽았다. 실제 페북은 18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활성사용자가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페이스북의 월간 이용자는 29억 1천만 명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각에서는 활성사용자 감소 외에도 페북이 메타버스와 같은 3차원 가상세계 사업에 진출한 것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분석했다.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자금력 부족은 물론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였다는 것.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