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횡령 공시에 거래정지한 주가 14만2천700원…코스닥 15% 하락에도 '보합'
거래소, 내달 17일 적격성심사 여부 결정 후 거래정지 지속 혹은 해제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 시가총액 순위가 최근 폭락장에서 수직으로 상승했다. 주가 하방 압력을 홀로 비켜가면서 시총 순위가 7계단이나 상승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전 거래일보다 0.42% 오른 14만2천700원에 마감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12월 한 달 간 27.41% 오르며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개장을 앞두고 횡령 공시가 뜨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이 회사 주가는 1월 내내 거래 정지 직전의 14만2천700원에 멈췄다. 시가총액도 고정됐다. 거래 정지 전날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시총은 2조386억원으로 코스닥 22위였다.
한 달이 지나 설 연휴 직전인 1월 28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코스닥 시총 순위는 15위로 급상승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시총은 그대로인데 코스닥 시총 상위권 다른 종목들의 시총이 주가 급락으로 줄어서다. 새해 들어 코스닥은 15.58% 하락했다.
코스닥이 3.73% 하락한 지난 27일에는 14위까지 올랐다.
시총 규모가 비슷한 다른 코스닥 종목의 1월 등락률을 보면 에코프로 -44.51%, 알테오젠 -36.59%, 천보 -26.33%, 아프리카TV -24.52%, 에스티팜 -24.21%, 컴투스 -23.83% 등 20% 이상 떨어진 경우도 많다.
이 가운데 작년 말 시총에서 오스템임플란트를 앞섰던 알테오젠(10위→16위), 에코프로(14위→24위), 아프리카TV(19위→21위) 등은 순위가 오스템임플란트 뒤로 밀려났다.
폭락장에 상당수 주가가 내렸지만 오스템임플란트만은 거래 정지로 의도치 않게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선방한 셈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관리 직원으로 일하며 회삿돈 2천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이모 씨는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월 17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결정하고 거래 정지 지속 또는 해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르면 기업심사위원회로 넘어가 상장 유지 또는 폐지가 결정된다. 1년 이내 개선기간이 부여될 수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들은 손해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횡령 혐의를 받는 이 씨와 회사를 상대로 잇따라 집단 손해배상소송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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