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과학기술 정책토론회…沈, 경찰젠더연구 간담회

입력 2022-01-27 17:16:02 수정 2022-01-27 21:01:00

제3지대 대선주자들 자신의 강점 살린 일정 나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대선주자들은 27일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을 펼쳤다.

이공계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과학강국의 청사진을 제시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경찰젠더연구회와 간담회를 갖고 페미니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정치권에선 설날 연휴를 앞두고 두 후보가 경쟁자에 대한 날선 공격보다는 정책행보로 거대양당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대선후보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은 수많은 첨단 기술들이 한꺼번에 발전하고 융합되는, 한마디로 '융합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다"며 "그 융복합이 무한대의 새로운 발명과 산업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들을 만들어 낼 것이고 미래 국가의 부와 경제가 그곳에 있다"고 규정했다.

특히 안 후보는 "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고, 정부가 쥐고 있는 규제를 풀고,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와 글로벌 감각이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고, 시장의 자유를 보장해 기업가 정신과 역동성이 살아 숨 쉬게 하면 우리 대한민국은 못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히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정치발전소에서 열린 경찰젠더연구회 간담회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이른바 '여경 무용론' 같은 게 저는 대표적인 편견으로 똘똘 뭉친 상상적 주장에 불과하다 생각한다"며 "여성경찰관의 현실을 외면하고 여성경찰관에 대한 편견을 오히려 조장하는 일부 정치인의 형태가 매우 부끄럽고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심 후보는 "오늘 여성경찰관의 차별과 편견, 또 혐오로부터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그런 방법은 무엇인지, 정치는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심도 있게 논의하고 여러분의 목소리를 제가 대신 우렁차게 대변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고 여성경찰관과 함께 마포구 연남동 일대를 도보로 이동하며 순찰활동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