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 배럴당 83달러 돌파...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
지난해 11월 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와 오미크론 우려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내림세를 보였던 국내 휘발유 가격이 두 달 반 만에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대구 지역의 ℓ당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1천621원이었다. 지난해 11월 1~2주 휘발유 가격이 1천800원대에 근접하자,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달 11일(1천587원) 최저점에 다다른 뒤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더니 이미 1천700원대를 나타내고 있는 지역(서울·제주)도 나왔다.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휘발유 가격이 계속 뛰고 있는 것은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원유가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초 오미크론 확산 우려 탓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입하면서 올해 들어 80달러를 넘었다. 최근 예멘 반군의 드론을 이용한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공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기감 소식 등으로 두바이유 가격은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21일(현지시간) 83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짧으면 2주, 길면 4주의 시차를 두고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약 유가가 100달러를 넘으면 정부가 인하했던 휘발유 기준 ℓ당 164원의 효과는 상쇄되게 된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2014년 8월 대구 휘발유 평균 가격은 당시 달러 대비 원화 강세에도 1천811원 정도였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는 4월 30일 종료되면 오른 휘발윳값 체감은 더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선 물가 부담을 억제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카드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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