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찍으면 안철수 된다. 3대째 부산 토박이" 연고 강조
부산·울산·경남(PK) 방문 이틀 째를 맞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창원과 부산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프로젝트의 핵심인 남북대륙철도의 조기 완성에 힘쓰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유일한 PK 출신 대선 후보이자, 정권교체를 위한 확실한 야권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23일 창원시에서 첫 일정으로 경남도의회 의장단을 만나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 경제권이 처음 시도되는데 여기가 (전국의) 모범 케이스가 될 것이다. 특히 서부경남이 소외되거나 그러지 않도록 세심하게 계획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가시티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교통 인프라다. 그래서 남북대륙철도에 대해 정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다"면서 "제가 당선되면 남북대륙철도가 한 해라도 빨리 완성되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경남 11개 지역이 인구소멸지역으로 낙후되고 있다'는 의장단 호소에 "제가 부산에서 태어나고 밀양에서 자라고 군 생활을 진해 해군으로 해서 경남 전 지역에 걸쳐 연고들이 다 있다. 굉장히 애정이 많은 지역이니 염려 말라"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신분인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장규석 부의장, 강철우 도의원 등 3명이 국민의당 입당 원서를 쓰고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안 후보는 "유일한 PK 후보로, 압도적 정권교체로 경남 발전에 보답하겠다. 압도적 정권교체를 원하시는 야권 지지자들의 열망을 받들 수 있는 야권 후보는 저 안철수다.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가 확실한 정권교체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강화하고자 '국민참여형 방역'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들이 스마트폰에 자기 동선을 기록하는 앱을 깔도록 하는 방식을 이른다.
그는 이날 경남도청 코로나안전관리본부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을 듣고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정부 당국을 향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그것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국민께 알려야 할 책무가 정부에 있다. 코로나 확산 때마다 땜질식 추경을 할 게 아니라 '코로나 특별회계'를 만들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집중적, 효과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에 가서 부산항 진해신항 건설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안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되려면 북항 개발이나 교통망이 굉장히 중요하겠고 2030년 엑스포 유치가 성공해야 한다"며 "부산을 올 때마다 부산 경제와 빠져나가는 청년들을 보며 아주 상실감이 크다.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민주당이 집권하면서 지방정부를 책임져서 해놓은 게 없이 오히려 더 망가뜨렸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부산 발전에 관심 있는 것도 아니라 생각한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2020년 11월 '가덕 신공항은 선거용 공약'이라 비판했는데, 신공항에 대한 입장이 그대로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는 "그때 문제제기한 것은 민주주의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야 부산 시민이 피해받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특별법이 통과됐지 않나. 그때는 특별법이 통과되기 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부산 사하구 장림골목시장을 돌아봤다. 시장 상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저희 할아버님이 부산상고, 아버님이 부산공고, 제가 부산고를 나온 '부산 토박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