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낙동강 모래톱 걷기’... 2월초까지 한시적인 체험
22일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과 시민들이 달성군 박석진교 아래 드넓게 펼쳐진 낙동강 모래톱을 찾았다.
합천창녕보의 완전 개방으로 낙동강 곳곳에 모래톱이 드러나고 철새들이 찾는 등 낙동강의 생태환경이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었다.
단지 수문만 열었을 뿐인데 낙동강이 4대강 사업 이전의 모습으로 빠르게 회복해가고 있었다.

넓은 모래톱 위를 낮고 맑은 물길이 유유히 흘러갔다. 호수처럼 갇힌 모습에서 흐르는 낙동강으로 바뀐 것이다.
이날 열린 '낙동강 모래톱 걷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물 채우지마,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라는 주제로 현장 퍼포먼스를 펼쳤다.
하지만, 이 모래톱 걷기 답사는 다음 달 초까지 밖에 할 수 없는 한시적인 체험이다.

환경부는 2월 초부터 다시 합천창녕보의 수문을 닫아서 물을 채울 계획이라 한다.
낙동강 인근 농민들이 지하수를 통한 농업용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달성군 관내 자모2리 양수장과 도동양수장의 가동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다. 두 곳의 양수장 가동 때문에 어렵게 열었던 합천창녕보의 수문을 다시 닫는다는 것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합천창녕보 수문개방으로 낙동강 곳곳에 모래톱이 드러나고, 철새들이 찾아오는 등 낙동강의 생태환경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낙동강이 새 생명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