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업체 태왕, 골프단 꾸리고 '전국구 브랜드' 노린다

입력 2022-01-17 17:41:44 수정 2022-01-17 22:29:22

골프는 지역 건설업체의 '마케팅&지역 기여&자금 마련' 수단
태왕, 지역 출신 2명 포함해 3월 태왕아너스 여자 골프팀 창단
전국 브랜드화, 지역 사회 기여 고려한 움직임
동화주택은 골프장 조성해 운영 자금 확보키로

㈜태왕 사옥 전경. 태왕은 3월 여자 골프팀
㈜태왕 사옥 전경. 태왕은 3월 여자 골프팀 '태왕아너스 골프단'을 창단, 운영한다. 태왕 제공/ 오른쪽 하단 작은 사진은 김유빈 선수. 연합뉴스

지역 건설업체들이 골프를 통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업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중 하나가 스포츠 분야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단 또는 관련 시설을 운영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태왕은 오는 3월 여자 골프팀 '태왕아너스 골프단'을 창단한다. 지역에선 잘 알려진 기업이지만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골프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는 차원에서 지역 출신 선수를 우선적으로 영입했다.

태왕은 역외 출신 1명에다 지역 출신 신예 2명 등 KLPGA 소속 프로 선수 3명과 이미 계약을 마무리했다. 대구경북을 거점으로 지역민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성장한 회사인 만큼 지역 출신 선수를 우선적으로 후원해 지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준다는 의도에서 진행한 일이다. 이들 3명은 현재 전지훈련에 참가 중이다.

골프단 대표 선수는 2016년 KLPGA에 입회한 김유빈 프로. 지난해 정규투어 상금 순위 43위에 오른 기대주다. 올해는 정규투어 풀 시드권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입회한 유지나 프로는 대구 영신고 출신. 올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2위에 오른 신예로 1부리그 전 대회 출전권을 보장받았다. 김지연5 프로는 올해 영신고를 졸업한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앞으로의 10년 동안 태왕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전국적인 브랜드화다. 여자 골프단을 운영하면서 그 첫 발걸음을 뗄 예정"이라며 "지역 선수 2명을 포함해 3명으로 운영을 시작하지만 앞으로 그 규모를 점차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동화주택은 주택 건설사업뿐 아니라 레저 사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골프장을 조성해 운영하는 것도 그런 움직임 중 하나다.

경북 칠곡군 기산면 노석리 일대에 대중골프장인 칠곡 아이위시 컨트리를 조성, 지난해 중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동화주택 관계자는 "골프장은 혁신을 위한, 작은 담보이기도 하다. 골프장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조직 운영 자금을 해결해 놓으면서 혁신 속도를 조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