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없이도 5골 넣은 벤투호…한국 축구 희망 봤다

입력 2022-01-16 15:14:31 수정 2022-01-17 14:15:11

벤투호 아이슬란드 친선경기 5대1 승
벤투 감독 "짧은 훈련에 좋은 경기력…손흥민 상태는 계속 주시"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친선경기. 엄지성이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친선경기. 엄지성이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파 없이 국내 K리거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이슬란드와 친선 경기에서 5대1로 크게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 한국은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아이슬란드(FIFA 랭킹 62위)와 친선 경기에서 전반에만 3대0으로 앞서는 등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한 끝에 5대1로 대승했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8차전에 대비한 이번 터키 전지 훈련 및 친선 경기를 맞아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국내 K리그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고도 유럽의 '복병' 아이슬란드를 압도했다.

아이슬란드를 4골차로 물리친 벤투호는 2002년 5월 16일 스코틀랜드전(4대1승) 이후 20년 만에 한국 남자 대표팀의 역대 유럽국가 상대 A매치 최다골차 승리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우리나라는 김진규, 엄지성, 조규성, 백승호 등 4명이 자신의 A매치 5번째 경기에서 첫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골잔치를 펼쳤다.

이날 대승에 벤투 감독은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연초인데다 1주일 정도 훈련하고 나온 상태인데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줘 공수에서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1주일 동안 훈련한 결과를 바탕으로 선수들이 주문한 것에 대해 반응을 잘 해줬다"며 "앞으로 더 보완할 부분이 있지만 남은 1주일 더 연습해서 21일 몰도바전과 27일 레바논 원정 등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벤투호는 21일 몰도바전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치르고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한다.

27일 레바논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7차전을 벌이고, 2월 1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시리아와 8차전 원정에 나선다.

현재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인해 레바논, 시리아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 대해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나 황희찬은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일단 합류가 가능한지 다음 주까지 상황을 살피고, 어렵다면 다른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