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 자축하는 북한 "약한 주먹으론 패배의 눈물 닦는 시대"

입력 2022-01-16 09:17:44

북한은 전날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검열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은 전날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검열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안북도 철도기동 미사일연대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사격 훈련이 14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철도기동 미사일연대는 14일 오전 총참모부로부터 불의에 화력임무를 접수하고, 신속히 지적된 발사지점으로 기동하여 2발의 전술유도탄으로 조선 동해상의 설정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북한매체가 이달 5일과 11일 두 차례 진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자축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6일 "주체조선의 무진 막강한 군력이 천하를 뒤흔들고 있다"면서 "우리의 주체무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서의 대성공을 두고 온 나라가 승리의 신심과 환희에 넘쳐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먹이 약하면 그 주먹으로 패배의 눈물을 닦아야 하는 시대, 이것은 결코 흘러간 역사의 추억만이던가"라면서 "힘이 강해야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터득한 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의 배경을 '엄혹한 국제 정세' 탓으로 돌렸다.

매체는 "자기를 지킬 힘이 없으면 외세의 농락물이 되고 이리 쫓기우고 저리 쫓기우는 비참한 수난자의 운명을 강요당해야 하는 것이 지난날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오늘의 세계"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그 호소에 떠받들려 강위력한 주체조선의 힘의 실체를 또다시 과시하며 우리의 자랑찬 극초음속 미사일이 화광으로 대지를 뜨겁게 달구며 창공 높이 솟구쳐오르지 않았던가"라며 자축했다.

다만 지난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열차에서 발사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