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방송을 일부 허용한 가운데 윤 후보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본방 사수'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으며 다시금 '김건희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울산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판결문도 보지 못했고, 일정이 워낙 바쁘다 보니 그걸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이 일부 보도에 불만을 갖고 YTN과 MBC를 연달아 방문해 언론 탄압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 질문에 "일반론으로 말씀드리면 언론 탄압이라는 건 힘이 있는 집권 여당이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야당이 언론 탄압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 판결과 관련해 "오랜만에 적시에 판결다운 판결을 만났다"며 "대한민국 국운이 있나 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검찰당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늘도 돕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사실상 언론에 대한 사전검열을 요구하며 언론탄압을 자행한 국민의힘과 김건희 씨의 완패"라며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검언유착 때의 언론 길들이기가 끝났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오랜만에 본방사수해야 할 방송이 생겼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건희 7시간, 볼 수 있는 건희?"라고 적힌 한 시민의 메모지를 캡처해 올려놓기도 했다.
이경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인터넷 매체가 아닌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하라'"라고 적고는 "해달라는 대로 다 됐는데 왜 이리도 난리실까"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페이스북에서 "지상파 시청률 50%. 이번 일요일 이거 한번 해봅시다"라며 해시태그로 '일요일 저녁 본방사수'와 함께 '음주금지·공부금지·독서금지·입원금지·결혼금지·사망금지·싹다금지' 등을 달았다.
전날 서울서부지법은 김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김씨 관련 수사,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언론에 대한 불만 등을 제외한 부분의 방송을 허용했다.
이 방송은 오는 16일 M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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