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부터 洪 도왔던 측근 그룹 분류
시장 후보군 포기하고 중남구 도전
"洪과 상의… 시장 나가 경쟁 안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3·9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4일 공식 선언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의 대구시장 출마설에 관해서도 부정하지 않았다.
이 전 구청장은 14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후보 경선 당시 홍준표 의원의 대구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제가 이 선거에 참여, 우리 당 경선후보 모두가 강력한 원팀을 구성하는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30여년 간 대구에서 공직생활을 했고, 재선 수성구청장을 역임한 경험을 십분 살려 대구가 28년 간 지역 내 총생산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벗어나도록 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취수원 이전 문제를 면밀히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최대 화두는 단연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설이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이 전 구청장이 돌연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로 급선회한 것을 두고 "대구시장 출마설이 도는 홍준표 의원과 교통정리가 있었다"는 설이 나왔다. 이 전 구청장은 홍 의원이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했을 때부터 그를 도왔던 지역 내 측근 그룹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이 전 구청장은 확실한 언급을 피하며 말을 아꼈지만, 부정은 하지 않았다. 그는 "(홍준표) 대표님과 상의하고 권유하는 과정도 있었고, 제가 대구시장에 나가서 홍 대표님과 경쟁하면 이길 수 있겠느냐.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홍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신 적은 없지만 문희갑 전 시장님 같은 지역 원로 분들이 적극적으로 권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올해 지선 대구 시장에 출마하시느냐"는 한 회원의 질문에 "3·9 이후에나 판단할 문제" 확답을 유보했다. 또 "대표님의 경륜과 능력으론 대구시장은 작다. 최소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는 되셔야 한다"는 질의에도 "똑같은 자치단체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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