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 준결승 '무득점 탈락' 손흥민 빈자리 이렇게 클 줄이야…

입력 2022-01-13 07:59:29

토트넘, 첼시에 합계 0-3 져 우승 도전 실패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2021-2022 리그컵 준결승 2차전. 안토니오 뤼디거의 골이 터지자 첼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2021-2022 리그컵 준결승 2차전. 안토니오 뤼디거의 골이 터지자 첼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에 도전했던 토트넘 홋스퍼가 준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1-2022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1로 졌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3-0 첼시의 완승.

손흥민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투톱에는 루카스 모라와 해리 케인이 위치했다.

경기 초반 양팀은 슈팅을 주고 받으며 탐색전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전반 18분 첼시의 몫이었다. 메이슨 마운트의 코너킥을 토트넘 골키퍼 피에르루이지 골리니가 걷어내려다 실패했고, 이를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5분 뒤 캘럼 허드슨-오도이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까지 노렸는데, 이번에는 골리니에게 막혔다.

선제골을 내주며 초조해진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찬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문전에 있던 케인이 간발의 차로 공을 놓쳐 마무리 짓지 못했다.

8분 뒤에는 호이비에르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실과 소통 끝에 프리킥으로 정정했고, 조바니 로 셀소의 왼발 프리킥이 첼시 수비벽에 맞고 위로 뜨고 말았다.

토트넘 홋스퍼 해리케인이 간발의 차로 공을 놓치는 장면.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해리케인이 간발의 차로 공을 놓치는 장면. 연합뉴스

한 골을 뒤진 채 맞은 후반전. 토트넘의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11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모라가 상대 골키퍼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을 거쳐 취소됐다.

4분 뒤 에메르송 로얄의 헤더는 아리사발라가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18분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차 넣어 마침내 골 맛을 보는 듯했으나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득점이 무산됐다. 토트넘은 공격라인을 올리며 득점을 노렸지만 첼시 수비벽에 막혔다. 결국 0대1로 패했다. 올시즌 토트넘의 리그컵 여정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3년 만에 결승에 오른 첼시는 리버풀-아스널 4강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