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한 장 사과문에 이용섭 광주시장 "참 나쁜 기업"

입력 2022-01-12 16:25:40 수정 2022-01-12 16:31:14

국토교통부 노형욱 장관이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의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 노형욱 장관이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의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섭 광주시장 신축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두고 '참 나쁜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용섭 시장은 12일 오후 개인 SNS를 통해 "학동참사가 발생한 지 217일 만에 또다시 있어서는 안 될 붕괴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붕괴사고를 보고받자마자 인명피해가 없다는 보고에도 학동참사의 악몽이 떠올라 사고현상으로 달려갔다"며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6분이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평택 소방관 사고의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한밤 중에 구조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또 다른 사고를 가져올 수 있어 수색을 고집할 수 없었다"며 "아침 일찍 육안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전문가들이 안전점검을 진행하도록 지시했다"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를 중단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철저히 사고원인을 조사해 모든 법적 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어제 현대산업개발이 보인 노력은 매우 실망스럽다"며"어제 자정이 다 돼서야 대표이사가 광주에 도착했고 오늘 오전에는 한 장짜리 사과문 발표가 전부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언제까지 이런 어처구니없는 건설현장 참사가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아야 하는지 분노스럽고 답답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