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범죄 여부' 고속 분석법 개발한 계명대 이수연 교수 연구팀

연구성과, 분석화학분야 상위저널인 ‘Analytica Chimica Acta’지에 게재

계명대 약학대학 이수연 교수 연구팀의 연구 성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수연 교수(가운데)와 김수지 박사과정생(오른쪽), 김민규 석사과정생이 기념촬영을 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약학대학 약학과 이수연 교수팀의 연구성과가 분석화학분야 우수저널인 'Analytica Chimica Acta'에 실렸다고 12일 밝혔다.

이수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마약 범죄 여부 판단을 위해 사람 소변 등을 고속으로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소변에서 검출하는 'Gamma-hydroxybutyric acid'(GHB)는 마취작용이 있는 마약으로 강간 등의 범죄에 빈번히 사용되고 있어 최근 국내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GHB는 투약 후 빠르게 배설되는 특성이 있어 소변 시료를 분석하더라도 GHB 투약을 증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에선 세계 최초로 사람 소변에서 GHB와 그 대사물질 7종을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향후 마약 범죄 여부 판단을 위한 기준을 정립하고, 불법 GHB 투약과 관련된 범죄를 해결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성과가 게재된 Analytica Chimica Acta는 네덜란드 Elsevier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저널로, 피인용지수(Impact Fact)가 6.558이고 해당 연구 분야 상위 10% 이내(7.65%)에 해당하는 분석화학분야의 저명학술지이다.

논문의 제1 저자인 김수지 학생(대학원 약학과 박사과정)과 공동저자인 김민규 학생(대학원 약학과 석사과정)은 이수연 교수의 지도로 이번 연구를 주도했다.

이수연 교수는 숙명여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성균관대 약학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13년간 마약 범죄 관련 분석업무와 연구 활동을 하다 2011년 9월 계명대 약학대학에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