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 주재
"피해업종, 계층별 회복 격차는 엄중 인식"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 12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고점 수준을 웃돌았다"며 "방역 위기 피해가 컸던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부문도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지난해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토대로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9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하며 연간 36만9천명이 늘었다"며 "코로나19 이전 고점 대비 100.2%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고용 회복을 주도한 것은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민간 서비스업이다.
홍 부총리는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 운수창고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서비스 고용이 큰 폭으로 늘며 연간 취업자 증가의 57.7%를 차지했다"면서 "이처럼 민간부문이 고용 회복을 주도하고 보건복지·공공행정 등 공공·준공공부문이 민간 일자리 창출을 보완했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청년층이 지표 개선을 주도한 가운데 모든 연령대 고용률이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연간으로도 증가했다"며 "10개월 연속 청년층 고용률이 2%포인트(p), 취업자 수가 10만명 이상 증가하며 연간 고용률(44.2%)은 2005년 이후, 취업자수 증가 폭(11만5천명)은 2000년 이후 최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30대는 인구 감소를 고려한 실질 취업자 수가 크게 늘며 12월 고용률은 1.3%p로 연중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고용이 질적으로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이 3개월 연속 60만명 이상 증가하고, 연간 임금근로자 대비 상용직 비중(71.7%)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취업시간별로도 12월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1~17시간을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가 큰 숙박음식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에 대해선 "방역 위기 피해가 컸던 부문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부 회복되는 조짐도 관찰된다"며 "12월 숙박음식업 취업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이 전년 대비 증가로 전환했고 도소매업은 감소 폭이 축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간으로 피해가 누적되며 이들 업종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취업자 수 감소는 숙박음식 4만7천명, 도소배 15만명,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 6만5천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주요 지표가 뚜렷한 개선을 보였으나, 피해업종과 계층별로 회복 격차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모두 엄중히 인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된 강화한 거리두기가 이달에도 지속되는 만큼 고용시장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홍 부총리는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정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이달 중 직접일자리 60만명 이상 조기 채용, 일자리 안정자금 등을 통해 코로나 일자리 취약 계층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희망ON' 시즌2의 조속한 시행과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참여기업 지속 확대 등 청년 채용을 확대하고 직무훈련을 집중 제공하겠다"며 "온종일 돌봄 확대, 사업주 육아휴직지원금 지원 등 여성 경력단절 예방과 복귀지원 사업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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