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세종 여부 설연휴가 분수령
코로나19 확산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설 연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감염사례 중 오미크론 환자 비중이 10%를 넘기면서 이달 말 중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적잖은 탓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코로나19 위험도 평가에서 1월1주차 전국 및 수도권의 위험도는 '중간'으로, 비수도권은 '낮음'으로 하향 조정됐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11월3주차에 '매우 높음' 단계에 도달했던 수도권 위험도는 8주만에 하향 조정됐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가장 높았던 12월3주차 6천865명에 비해 1월1주차는 3천507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위중증 환자 발생도 주간 평균으로는 전주 1천95명에서 932명으로 내려왔고, 신규 위중증 환자도 565명에서 440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병상 확보도 속도를 내면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 한주간 수도권도 58.5%, 비수도권은 53.8%로 50% 선을 보였다.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도 수도권 35.1%, 비수도권 34.9%로 30%대로 내려왔다.
이같은 상황에 오는 16일(일요일)까지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도 조정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희망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통상 거리두기 종료 직전 금요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해온 만큼 이번 조정안은 오는 14일 발표가 예상된다.
다만 거리두기 완화로 되돌아가기에는 아직은 조심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더 큰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탓이다.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 현황에 따르면 10일 오미크론 확진자는 총 2천351명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1천33명이 늘어난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국내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검출률은 12.5%로 전주 4%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에서는 88.1%가 오미크론 확진자로 사실상 대부분 오미크론 확진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오미크론 확산은 이제 조금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예측으로는 1월 말 정도 우세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방역지표 완화, 방역 피로감과 오미크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거리두기 조정은 미세조정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명절에도 정부는 '특별방역조치'를 내놨지만, 대신 지난 추석에는 백신 접종 등을 근거로 가족간 모임은 다소 완화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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